Tree of Knowledge No.2 Series W, 1913 - Hilma af Klint - WikiArt.org


힐마 아프 클린트: 정상성 너머의 예술 http://www.cultur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20





오, 낙원의 모든 나무들 중에서 가장 힘 있고 보배로워서 그 열매를 먹는 자마다 복된 지혜를 줄 수 있는 효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는 마치 아무런 목적도 없이 생겨난 쓸데없는 것인 양 욕을 먹고 이렇게 무시를 당하며 그대의 아름다운 열매들을 매달고 버려져 있던 최고의 나무여, 하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아침마다 일찍 나와서 합당한 찬미의 노래로 그대를 칭송하며 정성껏 돌보는 것은 물론이고, 그대의 모든 가지들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많은 열매들, 모두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이 열매들을 부지런히 따먹어서, 다른 나무들이 자신들이 줄 수 없는 것을 그대가 내게 주는 것을 시기한다고 할지라도, 나는 그대가 주는 자양분으로 말미암아 지식에서 점점 더 자라가서, 모든 것을 아는 신들처럼 되고 말리라. -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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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제9권에서 뱀이 하와(이브)에게 온다. 흥미진진하다.

Eve, c.1906 - 1907 - Henri Rousseau - WikiArt.org 앙리 루소가 그린 이브를 발견했다.


The Snake Charmer, 1907 - Henri Rousseau - WikiArt.org 이 그림에서 뱀은 피리소리에 매혹당한다.







동이 튼 첫 새벽부터 사탄은 이제는 완벽하게 뱀의 모습을 하고서 은신처에서 나와, 단지 두 명의 인간일 뿐이지만 실제로는 그들 안에 있는 온 인류를 멸망으로 빠뜨리기 위해, 자신이 목표한 먹잇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들의 거처는 물론이고, 그들이 재미 삼아 가꾸거나 돌보는 좀 더 잘 다듬어진 숲이나 정원, 그리고 그들이 자주 가는 샘이나 그늘을 두루 다니며 그 두 사람을 찾아다니면서, 하와가 아담과 떨어져 혼자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행운을 바라기는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자신이 바라던 대로 하와가 혼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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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파파의 회고록'(토베 얀손)으로부터 옮긴 아래 글 속 "해티패티"는 해파리 비슷한 동물이다.

사진: UnsplashIbrahim Alonge 해파리 사진들을 보고 해파리의 신비를 새삼 느꼈다.


'우리는 예술가다 - 위대한 여성 예술가 15인의 삶 그리고 작품 이야기'에 '토베 얀손, 핀란드 ― 살아 있는 예술' 편이 실려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수평선을 향해 항해하는 해티패티들을 바라보았다. 나는 해티패티들과 함께 신비로운 여행을 하며 허송세월하고 싶다는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삐딱한 톱니바퀴 두 개가 흐르는 강도 아닌 바다에서 어떻게 작동해서 배를 움직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어 보자. 해티패티가 자신의 전기로 (혹자는 그리움 또는 불안이라고 말하지만) 나아갈 수 있다면, 배가 톱니바퀴 두 개로 바다를 헤쳐 나간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 제3장……이 장에서는 나의 명예로운 첫 구조 작업과 그 충격적인 결과, 그에 따른 몇 가지 생각과 니블링의 습성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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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 '괴테와 융'(이부영)을 읽고 있었다.

사진: UnsplashMohammad Alizade 녹 사진을 찾아보며 녹이 아름다운 피사체라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게 된다.






"무의식은 그야말로 수프 속 머리카락 같은 것이다. 그것은 완전무결함 가운데 조심스럽게 숨겨진 불완전함, 즉 모든 이상주의적 요구의 고통스러운 부인으로서 인간 본성에 달라붙어 그것이 열망하는 완전무결한 순수성을 비통하게 흐려놓는 대지의 잔여물Erdenrest이다. 연금술적 사고에서 녹은 녹청과 마찬가지로 금속의 질병이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금속의 나병이야말로 철학적 금을 준비하기 위한 토대인 ‘참된 원질료’vera prima materia다."* *칼 구스타프 융, 기본저작집 제5권, 201쪽

녹이 슬어야 동전이 비로소 제값을 지니게 된다는 철학자 탈레스의 말은 연금술의 뜻풀이였다면서 융은 인간정신의 전체성에 관한 저 유명한 주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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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의 포스트로부터: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중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편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Bronze sculpture of Rachel Carson. Artist: Una Hanbury (1904-1990) Year: 1965 By Bailey614






케네디 대통령은 과학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침묵의 봄》에서 제기한 주장을 검토하도록 지시했고, 그 결과 농업에서 DDT의 사용이 전국적으로 금지되었다. 또한 카슨은 농무부가 농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시에 살충제 규제도 책임지고 있으므로, 이해의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970년 미국 환경 보호청이 새로 설립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의의는 《침묵의 봄》으로 인해 환경 논쟁의 조건이 변화하고,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대중에 환경 운동이 확산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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