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고칼로리 저녁식사를 했다. 끙. 내일부터는 심기일전하려는 마음으로 '미식견문록'(요네하라 마리)로부터 옮긴다.


Dinner, 1913 - Franz Stuck - WikiArt.org

알면서도 현대사회에서 살려면, 아침은 거르거나 황급히 입에 쑤셔 넣고, 점심은 되도록 시간을 아껴 대충 때우는 대신 그 시간적, 양적 보상을 저녁으로 몰게 된다. 이는 세계적인 경향으로, 『보바리 부인』을 쓴 19세기 프랑스의 작가 플로베르도 『통상 관념 사전』(국내 번역본: 진인혜 옮김, 책세상, 2003년 출간)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저녁(dîner) 옛날에는 정오에 디너(옛날에는 점심을 의미했다)를 먹었으나, 지금은 ‘대단히 늦은’ 시각에 디너(저녁을 의미하게 된 것은 19세기 전기)를 취한다.]
- 하루에 여섯 끼(제1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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