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에 실린 '이자크 디네센' 편으로부터 옮긴 아래 글 속 핀치해턴은 디네센이 케냐에서 만난 연인으로서 책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동명의 영화에 등장한다.
Karen Blixen's grave in Rungstedlund, Zealand, Denmark By Maukie 덴마크 출신 여성 작가 카렌 블릭센의 필명이 이자크 디네센이다.
그러나 삶 그 자체는 본질도 아니고 만능의 비약도 아니다. 만약 여러분이 인생을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면 인생은 여러분을 희롱할 뿐이다. 걸작처럼 드문 숭고한 열정에 몸을 던질 각오를 했던 것(비록 늦기는 했지만 그녀가 핀치-해턴을 만난 것은 그녀 나이 30대 중반이었다)은 삶의 쓰라린 희롱이라는 체험이었다. 이야기하기는 결국 그녀를 현명하게 만들었지만 그녀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마녀’나 ‘요정’ 또는 ‘예언자’는 결코 아니었다. 지혜는 늙음의 미덕이며, 그것은 어린 시절 현명하지도 신중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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