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사할린 섬' 중 'XI. 입안된 지구, 석기시대, 자유식민이 있었는가?, 길랴크 인들, 이들의 인구 구성, 외모, 체격, 음식물, 의복, 주거, 위생환경, 성격, 이들을 러시아화하려는 시도, 오로치 족'의 한 장면.

체호프







- 당신, 정치범이냐?
- 아니다.
- 그렇다면, 당신은 글쟁이냐?
- 그렇다, 글을 쓴다.
- 그렇다면, 당신은 월급을 얼마나 받느냐?

나는 한 달에 약 300루블 정도 벌고 있었다. 나는 이 숫자를 말해주었다. 내 대답은 그들에게 커다란 불쾌함과 심지어는 병적일 정도의 인상을 불러일으켰다.

- 부타코프는 지구청장으로 높은 사람인데도 200루블을 받는데 당신은 우두머리도 아니고 별 볼 일 없는 글쟁이 주제에 300루블이라니! 터무니없는 말이잖아! 그러면 못써!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지구청장은 높은 사람이긴 하지만 한곳에 머물러 있고 그래서 200루블을 받으며, 나는 글쟁이이지만 그 대신 멀리서, 즉 10,000km 이상 더 먼 곳에서 왔고 부타코프보다 지출이 많기에 내가 더 많이 받을 필요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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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없는데이터 2025-01-1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곡 님께서 제 글에 댓글을 다신 것을 본 것 같은데, 답글을 달려고 보니 사라졌습니다. 북플로 확인한 거라 어쩌면 제가 잘못 본 것일 수도 있겠어요. 사실, 지난번 북플에서 댓글을 달았을 때 오타가 많았던 걸 발견하고는, 앞으로는 북플에서 댓글을 달지 않기로 결심했거든요. 시력이 점점 나빠지다 보니 다른 분의 닉네임도 틀리게 적었던 적이 있어요. 나이 탓을 하게 되네요.

서곡 님처럼 열심히 책을 읽고 탐구해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렇지만 서곡 님이 올려주시는 글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서곡 2025-01-17 12:28   좋아요 0 | URL
앗 보셨군요 댓글 수정하려다 그만 삭제를 ㄷㄷㄷ 다시 바로 썼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과찬 감사합니다 오늘 잘 보내시길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요!

맥락없는데이터 2025-01-17 14:06   좋아요 0 | URL
네, 북플에서 봤습니다. 제가 잠시 착각했던 것 같아요. 요즘 너무 바쁘다 보니 정신이 없네요. 한가한 마음으로 알라딘에 들어올 날을 기다리지만, 그런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쉬워요. 오늘은 좋아하는 김밥을 일찍 먹었는데, 서곡님은 점심을 어떻게 드셨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마음이 내키시면 알려주셔도 좋아요. 그냥 가볍게 궁금해서요. 😊

서곡 2025-01-17 17:47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김밥 자주 먹습니다 ㅎㅎ 좋아합니다 오늘은 볶음밥 점심 먹었습니다 ㅋㅋ 이제 저녁 시간이 다가오네요 저녁식사도 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저녁엔 간단히 찐고구마 먹으려고요)

맥락없는데이터 2025-01-18 07:10   좋아요 0 | URL
먹는 이야기로 매일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어제 저녁에는 매운 짜장면을 먹었는데,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다른 댓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빅맥을 먹을 계획이에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을 계획을 세우게 될 줄은 몰랐지만, 먹고 나면 살짝 후회할 것 같기도 해요. 이걸 ‘추억의 대가‘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서곡 2025-01-18 12:38   좋아요 0 | URL
저는 집에서 롯데리아가 제일 가까운데 요즘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넷플 흑백요리사) 우승자와 협업한 신상(시즌 한정?)을 팔더라고요 함 먹어보고 싶긴 한데 말씀처럼 막상 먹으면 어쩐지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ㅎㅎ / 아 그리고 어제 저녁 결과적으로 고구마는 식전 애피타이저가 되어 버렸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