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살문고 '헛간,불태우다'(김욱동 역)에 실린 포크너의 '버베나 향기'로부터 발췌한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Annette Meyer님의 이미지 *[네이버 지식백과] 버베나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00585&cid=40942&categoryId=32726

말을 다루던 팔목과 팔꿈치 힘을 가진 두 팔을 내 두 어깨에 올려놓고 팔목으로 내 얼굴을 자기 얼굴 쪽으로 끌어당겨, 마침내 더 이상 팔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바로 그때 나는 예로부터 영원한 사탄의 상징인 그 서른 살의 여성, 그리고 그런 여성에 관해서 글을 써 온 남성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삶의 현실과 글 사이에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남북 전쟁이 어떻게 그녀와 같은 세대, 같은 계층에 속한 모든 여성을 모두 한 전형으로 만들려 했는지, 또 어떻게 실패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 버베나 향기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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