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splashManki Kim 망원동, 서울, 대한민국 2017년


마시는 대신 읽는다.



『커피』의 저자 조윤정은 자신의 커피 선택법을 이렇게 적어놓았다. "상큼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을 때는 코스타리카 커피를, 부드럽고 편안한 오후를 만끽하고 싶을 때는 콜롬비아를, 외로움을 달래고 싶을 때는 묵직하고 바디감 있는 만델링을……."

영국에서는 커피하우스를 ‘동전대학Penny University’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그 당시 1페니만 지불하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커피하우스에 모인 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지식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점찍어 운명을 같이 한다면 그 카페를 ‘소유’ 한 거나 같다. 누가 그랬던가. 다니는 카페를 바꾸느니 차라리 사상을 바꾸는 편이 더 쉽다고._노엘 라일리 피치, 『파리 카페』중에서

동네 입구의 안 쓰는 주차장을 찾아내 창고식 카페 혹은 작업실 겸 카페를 열어도 괜찮겠다. 아니, 너무 칙칙하다. 차라리 다마스 같은 소형 봉고차를 개조해 이동식 카페를 만드는 편이 차라리 나을까? 뭐, 센트럴 파크 같은 공원이 있다면 금상첨화지.

차 한쪽에는 책꽂이 하나에 오래된 책들을 진열해놓고 ‘이동식 북카페’라는 간판을 내거는 것이다. 직장인들에게 책을 대여해주는 거지. 메뉴는 최소화하고 핸드드립 도구들, 수동 우유 거품기와 모카포트, 얼음 정도를 구비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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