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8XX74400022 ‘겨울 나그네’의 보리수는 어떤 나무일까 (유선경, 문득 묻다)






이 피나무 잎을 보아라! 그대는 알게 될 것이다./그것이 심장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을,/그런고로 연인들이 앉아 있구나!/역시 가장 사랑스럽게 피나무 아래에. - 하이네

의사 로니처는 16세기 그의 <새로운 초본도감>에서 "피나무는 온유함(Lindigkeit)에서 이름을 취했다"고 말한다.

북반구의 온대 지역에서 대략 30종이 자라는 피나무는 사랑의 여신들에게 바쳐진다.

아프로디테가 돌봐 주고 있다고 느꼈던 그리스인들은 서로에게 달콤한 향기를 뿜는 피나무꽃으로 화환을 엮어 주었다.

피나무꽃은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 되고 잘 알려진 치료제로서, 피나무 자체는 치유의 나무로 간주되었다.

하나 또는 몇 그루의 피나무가 거주지의 중심에 또는 마을의 샘가에 심어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나무이고 생명의 샘이며 공동체의 삶의 중심이었다.

끝없이 많은 평야의 명칭이 피나무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고 독일어권에서는 린다우에서 라이프치히에 이르기까지 천 개가 넘는 지명에서 그러한 명칭이 나타난다.

마틴 루터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피나무 아래에 건초용 나무 시렁이 있다면 그것은 평화의 표식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피나무 아래에서 마시고 춤추고 즐거이 보내곤 하기 때문이고, 피나무가 우리의 평화와 기쁨의 나무이기 때문이다."

피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무도회가 열렸다.

"……이미 피나무 주변은 꽉 찼네. 그리고 모두들 광란해서 춤을 추었네. 피나무로부터 멀리 울리는 소리. 야, 야, 얼씨구절씨구, 지화자, 어이(괴테, <파우스트>)."

신랑 신부가 서로 피나무 줄기에 대고 한 서약은 어찌됐건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중세에 결혼식은 관례적으로 교회에서 피나무 아래로 옮겨졌다.

피나무는 항상 약한 이들과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보호자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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