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니 듀 모리에의 단편 '새'가 원작인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새'에는 왜 새가 인간을 습격하는지 이유는 없다. 원작소설도 그렇다고 한다. 레이첼 카슨이 쓴 고전 '침묵의 봄' - 표지의 쓰러진 새 한 마리! - 을 읽는 중인데 인간이 뿌린 살충제 때문에 새가 겪은 고난을 보니 새가 인간에게 복수한 것 같다.


 히치콕의 영화 새 (1963) http://cine21.com/movie/info/?movie_id=1186

살충제가 뿌려지고 며칠 뒤 비가 내렸는데, 웅덩이에 고인 빗물을 마시거나 그 물로 목욕을 한 새들은 심각한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살아남은 새들은 새끼를 낳지 못했다. 살충제가 뿌려진 지역에서 둥지가 몇 개 발견되었고 그 안에 새알이 몇 개 들어 있었지만 부화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근육 조절이 안 되어 날거나 설 수 없음에도 새들은 옆으로 드러누워 계속 날갯짓을 해댔다. 발톱을 오그리고 부리는 반쯤 벌린 채 힘들게 숨을 쉬고 있었다."

놀랍게도 땅에서 먹이를 구하는 새 중 20종 이상이 대량으로 죽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들의 먹이는 지렁이 개미 애벌레 등 토양생물인데, 이들 모두가 살충제에 중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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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4-18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은지 꽤 지났지만, ˝새˝에 포커스 맞춰 <침묵의 봄> 다시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페이퍼입니다.
환경오염하면 먼저 시각적, 후각적 자극이 떠오르는데 레이첼 카슨은 그러고보니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했네요..^^

서곡 2022-04-18 20:50   좋아요 0 | URL
네 이 책 8장이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인데 한 챕터를 새에 할애할 만큼 새 문제가 심각하고 또 새에게 애정이 있었나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