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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 아끼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쌓이는 현실 재테크
라밋 세티 지음, 박세연 옮김, 서대리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1억이 있으면 부자일까? 1억을 모으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두 가지 질문에 자신있게 "예스"라도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1억이라는 돈은 지극히 상대적이다. 사람들이 가진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1억은 큰 돈일수도, 작은 돈일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에게 1억은 결코 작은 돈은 아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1억을 모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1억원을 빨리 모을 수 있을까?
투자를 하든, 부자를 꿈꾸든 1억원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돈의 크기보다 1억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생기는 습관, 사고방식, 자신감 등이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꿀만큼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1억원을 목표로 돈을 모으는 이유는, 1억원이 넘어가면 돈을 더 모으는 것보다 불리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집전(集錢), 용전(用錢), 수전(守錢)을 잘 하라고 했다. 일단 집전, 돈을 잘 모으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덜 먹고 더 운동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먹고 덜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비슷하게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많이 벌고 덜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더 많이 버는 데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쓴다면 돈을 모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더 많이 벌지 못하는데 쓰는 것만 줄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필자는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부터 타파하라고 한다.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 차의 구조를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살을 빼기 위해서 영양사가 되거나 트레이너 수준의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 우리가 고민하는 재무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 필자는 책에 적힌 기본적인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핑계를 버리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기존의 지출 패턴을 바탕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필자는 CEO 방식을 제안한다. 비용을 줄이고(Cut), 더 많이 벌고(Earn), 지출을 최적화(Optimize)하는 방식이다. 이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너무 많은 정보를 찾지 말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여야 한다. 무조건 줄이는 것이 답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에는 마음껏 쓰고, 그렇지 않은 것에는 가차없이 아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부유해지기 위해서 따라야하는 6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침을 확인해보자. 6주 과정의 핵심은 빚을 정리하고, 투자를 하고, 지출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만드는 것이다. 지출 내역을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통제할 수 있다면 일단 반은 성공한 것이다. 신용카드를 정리하고 카드빚을 최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마음껏 쓰면서도 매달 수백 달러를 아끼려면 의식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의식적인 소비는 좋아하지 않는 일에는 가차 없이 지출을 줄이고, 좋아하는 일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을 말한다. 소비를 줄인다고 무작정 줄일 수는 없다. 하지만 조절할 수 있는 대상은 분명히 있다. 지출을 무조건 줄이라는 말은 지출을 줄이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지출 현황을 파악하고 어떤 지출은 줄일 수 있는지, 어떤 지출은 더 늘려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의식적인 소비는 부자가 되기 위한 핵심 열쇠라고 말한다. 의식적인 소비는 많은 돈을 지출해도 좋을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게 한다. 그 동안의 소비 활동은 중요함의 정도를 생각하지 않는 무의식적인 소비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CEO 방식에서 비용을 줄이고,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은 의식적인 소비활동을 생활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매일 정장을 입어야 하는 비즈니스맨이다.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정장을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 물론 30만원이 넘어가는 정장도 이제는 부담스러움을 넘어 그렇게 지출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 지금은 10~20만원 대의 정장도 품질이 좋고 디자인도 좋다. 그래서 나는 정장 구매를 할 때는 의식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다. 젊을 때는 100만원의 정장을 쉽게 구매하기도 했지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낀 적이 없다.
보통의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간단한 포트폴리오도 제안하고, 재정 시스템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방법까지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알려준다. 목차만 봤을 때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들일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 읽어보면 정말 필요한 내용들이다. 특히 내 안에 있는 자신을 이기는 노력이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