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어내는 경제학
에드 콘웨이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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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제학을 부전공할만큼 수업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배운 경제학 지식들은 상아탑에 갇혀있을 뿐이었다. 학구열이 불타오르던 대학교 시절에 그렇게 암기하고 시뮬레이션하면서 몸에 익혔던 것들이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현실에서 필요한 지식이라기보다는 학문을 위한 학문으로 멈춰 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금융업계의 일이나, 직원들을 가르치는 일에 경제학적 지식은 많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배운 그 고급의 지식들은 어디가고 다시 배워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사회생활에서 활용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대부분은 학교 수업때문이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고 생존을 위한 필요에 의해 다시 공부하게 된다.


경제학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지식으로 가득차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든 아니든 풍요로운 경제생활을 꿈꾼다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경제학자의 지식을 가질 수도 없고, 그들처럼 학문으로 공부할 필요도 없다. 필자가 쓴 책처럼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를 따라하면 좋을 듯 하다. 경제학자가 아니어도 필자가 이끄는대로 우리 삶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경제학적 사고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보자.


필자가 이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 먹은 시기가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었다. 처음 경제학 관련 서적을 집필할 때 세운 목표가 시대가 변해도 계속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번 개정판을 내면서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였고, 그 결과 그 내용들이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에도 변함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현실에 적용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50개의 경제지식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경제학의 기본 원리부터 경제학의 흐름, 경제 시스템, 금융과 시장, 성장과 위기의 반복, 그 외에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학의 흐름을 안내한다.




그 중에서 전세계가 이제는 실시간으로 연결된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통화와 환율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읽어보게 된다. 트럼프 2기가 들어오면서 시작된 관세전쟁을 포함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사태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한 나라의 폭주가 그 나라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를 출렁거리게 한다. 특히 경제력이 큰 나라의 폭주는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전세계를 공멸의 지경으로 내몬다.


통화시장은 국내 정책차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외환시장'으로 불리는 국제 통화시장은 우리나라처럼 대외무역의 비중이 큰 나라들에게는 국내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무역을 통해 수익을 발생하거나 투자 수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환율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수익은 오히려 손실이 될 수 있다.


환율을 잘 관리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고정환율제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많았다. 지금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으로 인해 변동환율제를 사용한다. 변동환율제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제한되는 만큼 환율에 대한 대비는 민간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 유럽은 단일통화인 유로화를 사용해서 회원국간의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등 대외무역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관련 산업 종사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조차도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환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의 환율 부분을 자세히 읽어보고 추가적인 궁금증이나 지식의 갈증이 생기면 환율에 대한 책을 별도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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