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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 리더십 훈련을 위한 66개의 키워드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최근 국가적으로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통해 리더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사마천이 지은 <사기>를 연구하는 학자로 역사적으로 리더십에 관한 사례를 다양하게 수집했다. 필자는 <사기>를 통해 리더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며, 특히 역사공부를 심도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와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수년 간 고민하면서 이끌어낸 결론은 리더는 삼련(三鍊)을 통해 제대로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는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으며, 외부로부터의 시련을 이겨내는 단련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삼련은 내면을 갈고 닦는 훈련,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과 호된 시련,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치는 훈련의 과정이다.
리더는 망치처럼 훈련과 시련, 그리고 단련과 훈련의 과정을 계속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덕을 가진 '바른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리더는 정해져 있지 않고 개인이 삼련의 과정을 어떻게 거치면서 이겨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리더의 자리는 누구나 앉을 수 있지만 아무나 앉을 수도 없고, 아무나 앉아서도 안 된다.
왕부가 쓴 <잠부론>에는 "덕이 그 임무와 어울리지 못하면 그 화는 가혹할 수 밖에 없고, 능력이 그 자리와 어울리지 않으면 그 재앙이 클 수 밖에 없다."라는 글이 있다. 여기에서 '덕'은 '바른 사람'을 말하며, 사람이 되지 못한 자가 리더가 되면 그 화가 재앙으로 미칠 수 있음을 경계한다. 고전에는 이렇게 인간의 도리,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면 리더의 정점인 한 나라의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왕부가 지적한 것처럼 사람의 됨됨이가 임무와 어울리지 못하고, 그 능력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못하여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중이다. 오랜 세월을 거쳐 단련되지 못한 리더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사례이다.

리더는 무결점의 존재가 아니다. 리더는 전체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부하 직원들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초나라 회왕의 섣부른 판단과 무모한 행동이 불러운 패배와 망국을 예로 들면서 구양공호의 사례를 경계한다. 양을 몰아 호랑이를 공격하는 리더의 무모함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조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현명한 부하 직원의 지혜를 빌리지 않는 리더의 무모함은 조직을 몰락하게 할 수 있다. 2022년 이후 대한민국을 책임진 리더가 자신만의 독단과 무모함을 깨닫고 현명한 부하 직원들을 두었다면, 그리고 그들의 지혜를 구했다면 2025년 대한민국은 훨씬 달라지지 않았을까?
일을 추진함에 있어 모든 팀원이 동의한다면 좋은 일일까? 아니면 문제가 있는 것일까? 나는 100%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일에도 개인들의 의견은 갈리기 마련인데 만장일치라면 한번 쯤 의심해봐야 하지 않을까? 전 GM회장이었던 앨프리드 슬론 2세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린다고 했다.
2025년의 대한민국은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삼련으로 단련되고, 덕이 있는 사람이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