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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승계 최고의 수업 - 소중하게 키운 내 사업, 물려줄 때 돈 버는 27가지
이대범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대기업의 보험회사에서 5개 지점의 지점장을 했다. 지점장 발령 전에 약 1년 정도FP센터에서 VIP컨설팅을 위한 상속과 증여, 법인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그 때 배운 지식은 지점장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서 경영승계를 고민하는 법인CEO에게도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다.
지점장을 하면서 법인 고객을 만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보험회사나 은행의 VIP전담 인력은 나보다 법인 CEO를 만나 상담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항상 그런 부분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 책은 나의 지식적 갈증과 실무적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 주었다. 특히 내가 자주 다루는 것 중에 주의해야할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정관변경에 대한 부분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나는 법인의 정관변경을 임원퇴직급지급규정의 변경, 유족위로금지급 규정의 변경 등과 관련해서 많이 상담을 했는데, 필자는 그보다 더 심각한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 다룬다. 법인 설립을 할 때 공동 발기인이 5명이 필요할 때의 사건으로, 설립자의 갑작스런 유고로 유가족이 건실한 법인을 빼앗긴 사례이다.
표준 정관을 살펴서 대표이사의 선임, 수권 자본금 범위 내 신주 발행 등은 반드시 이사회 결의 사항이 아닌 주주 총회 결의 사항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주 단순한 것들만 상담한 스스로가 부끄러운 순간이면서, 대표이사들에게 좀더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을 얻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또한 많은 법인 대표들이 법인 관련 사업장을 개인 명의로 구입하여 법인에 임대하는 상황에 대한 또 다른 인사이트를 얻었다. 대표의 유고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개인이 법인에 임대료를 받는 현금 창출 차원에서 너무나 좋은 플랜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대표의 유고상황이 생기면, 미래가 유망한 법인일수록 가업승계를 위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인지했다.
최대 600억원까지 공제되는 가업상속 공제는 법인 자산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개인이 구매한 토지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상속세는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법인의 승계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평소 이런 방식의 조언을 많이 드렸던 나였기에 유고 상황을 가정하지 못한 것이 큰 실수였음을 깨닫는다. 따라서 대표의 유고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도 제안해야 함을 인지하게 되었다.

동업으로 시작한 법인은 잘 되어도 문제, 안 되어도 문제라는 말이 있다. 나도 개인 사업을 동업으로 시작했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 동업으로 시작했다면 회사 주식의 양도 제한 규정을 반드시 등기해야 한다. 타인 과의 동업 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이라면 경영권 안정 및 업무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회사 주식 양도 제한 규정을 정관에 명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정관에 표기하고 반드시 등기를 같이 해야 한다. 등기를 해야 양도 제한 사실을 모르고 주식을 정당하게 매수하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법인도 등기부를 통해 이런 권리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동업이 아니라도 공동 발기인 자격으로 등재된 사람들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