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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 - 2300년 이어 온 철학에서 배우다
앤드루 매코널 지음, 안종설 옮김 / 메이븐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책 제목이 자기계발서로의 혹할만하다. <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는 어떨까? 모든 것은 남의 결정이나 환경 탓이 아니다. 결국 잘 되는 사람들은 자신에 집중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2300년의 역사를 가진 스토아 철학에 기반한 인생의 지혜를 알려준다.
게임을 이기는 방법은 누군가가 만든 게임의 법칙을 빠져 나오는 것이다. 또는 내가 통제할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방법이다. 통제할 수 없는 타인과 상황, 그리고 우연에 좌우되는 게임이라면 절대 이길 수 없다. 다단계나 코인 사기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이유도 바로 이 통제력 때문이다.
결국 잘되는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안다. 그래서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특히 가장 확실한 통제 수단인 '자신'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선택과 집중을 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대기업을 다닐 때는 하루에 18시간을 일한 적이 있다. 집에 와서 쓰러지듯이 자고, 일어나자마자 출근하는 일상이었다. 남에게 나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나를 아끼는 일을 잃고 사는 시기였다. 스스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상사에 의해 다른 사람과 비교 당하는 일상이었다. 하루 하루 감정이 불안한 일희일비의 시기였다. 나 자신을 아끼는 방법을 몰랐고, 그냥 시키는 대로 수동적인 삶을 사는 시기였다.
지금도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다. 잠시 개인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19 이후 힘들어지면서 다시 시작된 회사생활은 내 인생을 방관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쪽으로 나를 이끌고 있다. 아니 내가 스스로 방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처럼 중요한 것은 타인, 환경이 아니라 내 자신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책이다.
세네카는 내 스스로가 내 마음의 세입자가 아니라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인이 아니라 세입자로 살고 있다. 당연히 나도 내 마음의 세입자로 살고 있다. 타인의 말과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그리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하루를 망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내가 아닌 외부적인 요소가 나의 마음을 통제하고 주인 행세를 하기 때문에 나는 눈치를 보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의 뇌는 외부의 간섭에 취약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타인의 날카로운 말에 쉽게 상처를 받는다. 당장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느라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한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고 쉽게 의기소침해진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아는 것이 많아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렇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는데도 실제로 행동한 경우가 많지 않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내 인생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남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는데도 자주 무너진다. 지금은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은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을 찾는 습관이 생겼다. 필자는 더 나아가 타인의 비판에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라고 말한다. 평소 비판을 받으면 민감해지는 성격인 내가 배워야할 점이다.
2300년전 스토아학파의 지혜를 통해서 내가 나의 주인으로서 가치를 찾고, 내가 바뀌어야 내 인생이 바뀐다는 생각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을 계기로 나의 태도를 바꿔가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남의 탓이 아닌, 환경 때문이 아닌 나 때문에 내 인생을 멋있어 진다는 것을 실천을 통해서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