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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쓸모 - 슬기로운 어른을 위한 100가지 뇌 활용법
나카노 노부코 지음, 김윤경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123/pimg_7905012074504792.jpg)
뇌과학은 먼 옛날로부터 형성되어온 인간의 본능의 이해를 통해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뇌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고 생존하기 위해 불안이나 두려움 같은 불쾌한 감정을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 고대에는 인류가 짐승의 공격으로부터 목숨을 잃지 않으려면 이러한 기능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이런 본능이 오늘날에는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누구나 변화를 싫어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안전함을 느낀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거부감이 들고,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
필자는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재앙 같은 시대에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희망을 품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삶을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100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인간관계, 처세술, 사랑, 돈, 자존감, 감정, 노력, 공부, 운, 인생의 관점에서 뇌과학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준다.
인간관계를 잘 풀어가는 핵심은 타인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타인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자신 스스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빠른 길이다. 타인을 바꾸려는 노력은 역사적으로도 큰 문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대처 방법이나 환경을 바꿈으로써 영향력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보자.
항상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특정 이유 때문에 싫은 사람도 있지만, 이유도 없이 싫은 사람도 있다. 필자는 그럴 때는 싫다고 느끼는 자신의 감정에 더욱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싫다는 감정은 생존을 위한 감정이므로 신변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뇌의 작용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싫은 감정을 억누르고 싫은 사람과 함께 하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이를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도록 이성을 통해 억누르기 때문에 몸과 마음에 병이 들 수 있다. 보통 이런 감정은 자신과 비슷한 면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거나 열등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업상 싫어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감정으로는 싫지만 이성으로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거의 15년 이상 해온 일이라 지금은 가급적 그런 감정이 내 몸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하지만 극에 달할 때는 필자의 말대로 몸에 문제가 생긴다. 두통이 오거나 몸이 심하게 아프다.
이럴 때는 필자의 조언대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을 안 만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상대방을 미워하기보다 나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최선이다. 상대방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모른다. 다만 나만 힘들뿐이다. 그럴 때는 내가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문제는 상대방이 아니라 내 마음이다. 무시하고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다.
뇌과학적 측면에서 우리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10가지 테마에 따라 각각의 대처 방안을 알려준다. 뇌과학책이라기 보다는 처세술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