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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용설명서 (1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양장)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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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루에도 약 5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관용어구에 생각이 많을 때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하는 생각의 대부분은 찰나에 스치고 지나가지만 부정적인 생각의 경우에는 우리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힌다.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은 정상적인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는 곧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한 사람의 태도를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으나 그 감정이 태도가 되는 것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 신체를 괴롭혀서 자신의 태도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자들은 심리치료사 35년 넘게 일하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왔다. 이 책 또한 그들의 상담 사례를 토대로 인지행동치료에 기반한 조언서 용도로 기획했다. 한국어판이 출간된지 15년이 되었고, 여전히 부정적인 감정들을 좋은 감정으로 만들기 위한 조언서로서 훌륭한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책 제목처럼 <감정사용설명서>로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 상태부터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보고 들여다보면서 소통해야 한다. 변화에는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능히 해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책의 지침대로 충분히 따라했음에도 변화가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는 스스로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은 정상적인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활기차고 행복한 감정을 갖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이므로 다른 사람들도 모두 우울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변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변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감정은 어떻게 생겨나고, 감정의 건강한 상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건강한 상태를 알게 되면 지향점이 생기고 건강한 생각으로 이끌 원동력이 된다. 몸이 아프면 부정적인 생각은 더 많아지고, 또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건강하던 몸도 아프기 시작한다. 즉,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함께 간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발견하고 건강한 생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연습을 거듭해야 한다. 새로운 사고방식을 몸에 배도록 건강한 생각을 상상 속에서 체계적으로 연습하라고 말한다. 상상 연습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겪지 않은 일들을 머리 속에서 자주 떠올린다. 심지어는 그 상상들이 우리 몸을 괴롭히기도 한다.
우리는 주로 부정적인 상상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긍정이든 부정이든 떠오르는대로 실현하려고 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상상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특히 우리의 생각을 늘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긍정적인 상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자주 겪는 부정적인 감정인 열등감, 두려움, 죄책감, 우울증, 자신감, 분노 등을 다스리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접하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잘 다스려서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활용해야 한다.
필자는 부정적인 감정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정의 사슬을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을 옭아매는 감정의 사슬에서 벗어나 진정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해서 요리의 레시피처럼 따라해보면서 행복해질 시간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