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라는 중독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토머스 커런 지음, 김문주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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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것은 아름답다. 하지만 진정 완벽한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더 심해지는 듯 하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 치의 오차로 인해 결과값이 달라지거나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워진다. 그래서 일까? 과거 어느 때보다 완벽함에 대한 추구가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자칭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완벽주의자다. 하지만 결과물이 완벽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내가 가진 완벽주의로 인해 항상 시작이 망설여지고, 결과물의 완성은 미뤄진다. 스스로 완벽해지고자 하지만 절대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 수는 없다. 이것이 바로 완벽주의자들이 가지는 공통된 문제점이 아닐까?


완벽주의자들은 결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심리적으로 불만족스럽고 불안하다. 완벽주의는 심지어 스티브잡스도 괴롭히던 병이었다고 한다. 필자는 완벽주의를 병이라고 단언한다. 4만명의 데이터, 10년 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본성에 내재된 완벽주의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완벽주의의 정의부터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피폐해지는지 알려준다. 우리 인간의 본성에 아로새겨진 완벽주의를 분석하고 왜 그렇게 고통을 받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완벽주의에서 자유롭게 더 행복하게 살기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폴 휴잇과 고든 플랫은 완벽주의의 다차원적 모델을 통해 완벽주의를 3가지로 분류한다. 자기지향 완벽주의는 내면의 지시를 받는다. 사회부과 완벽주의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타인지향 완벽주의는 외부를 향한다. 즉 다른 사람이 완벽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나는 단연코 자기지향 완벽주의에 속한다. 자기지향 완벽주의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리라는 두려움 사이에서 불안해한다. 어찌보면 나의 완벽주의 성향을 가장 잘 표현한 말 같다. 다른 사람에게 항상 좋은 사람이어야 하고, 그들에게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이 늘 가득하다.


우리가 잘 아는 스티브 잡스는 타인지향 완벽주의자였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완벽주의를 권력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있다. 이들은 물불을 안가리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그 우세함이 공격받을 때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는 완벽주의의 3가지 분류에 대해서 한계점을 제시한다. 실제로 3가지 분류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독립적이라기보다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는 남에게 완벽함을 요구했지만 그도 역시 스스로 완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 또한 스스로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내 가족, 내 동료들에게도 은연 중에 완벽함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의 완벽함 추구, 타인에 대한 완벽함 요구 등은 스스로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도 힘들게 한다.


인간은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되, 현대 사회에 맞게 나와 남이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길이 더 현명한 길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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