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늦추는 보고서 - 질병과 나이에 대한 통념을 바꾼 거장의 45년 연구
엘렌 랭어 지음, 신솔잎 옮김 / 프런티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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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효과. 위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는 효과로 유명하다. 진짜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약을 먹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사례가 있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했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환자에게 심리 치료를 통해 회복한 사례들도 많다.


필자는 마음으로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암에 걸리고 치료받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건강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접근법이 우리를 더 병들게 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후 연구를 하면서 '마음챙김'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고, 지금은 그 용어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필자는 몸을 챙기는 것보다 정신을 챙기는 것이 건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말한다. 마음과 몸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변화는 마음의 변화인 동시에 신체의 변화를 반영한다. 필자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신체적 통제력을 찾을 것인지 보여준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처럼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극한의 조건을 이겨내고, 또 어떤 사람은 덜 심각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가? 사람의 마음 상태가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필자는 우리에게 고정관념과 편견 같은 꼬리표를 달게하는 규칙에 의문을 품으라고 말한다. 규칙은 고정불변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지배하는 규칙도 결국은 우리같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규칙보다 더 엄격한 법도 완벽하지 않듯이 규칙 또한 완벽하지 않다. 규칙은 사람이 만들었다는 인식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규칙을 어기더라도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하는 실험을 한다.




규칙을 맹목적으로 지키려는 태도는 불이익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암에 대한 진단을 내릴 때도 같은 상태를 해석하는 사람의 따라서 결과가 갈릴 수 있다. 암진단은 환자에게 폭풍 같은 감정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이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암진단을 받기 전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했던 사람이 암 진단을 받고 갑자기 몸이 크게 아프거나 건강 상태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이것이 필자가 말하는 폭풍 같은 감정 반응이 아닐까? 나는 늘 이것이 궁금했다. 암이 진단할 때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기존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을 그 시점에 발견했을 뿐인데 어떻게 건강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을까?


이것이 필자가 말하는 마음의 상태가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아닐까? 필자는 나이가 들면 신체의 노화가 진행되어 건강 상태가 안좋아진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물론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노화의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마음을 잘 통제할 수 있다면 노화의 진행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통념을 깨고, 마음의 적절한 통제력을 가짐으로써 자연스러운 노화를 거스를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여정에 함께 하길 추천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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