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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고수들만 아는 대화의 기술 - 막힐 때마다 바로 써먹는 말하기 비법
기류 미노루 지음, 이경미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8월
평점 :

나는 거의 매일 20~30명 앞에서 아침마다 강의를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설득해야 하는 일을 한다. 거의 20년 가까이 해온 일이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은 여전하다. 특히 새롭게 만나는 사람을 어떻게 하면 휘어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20년 동안 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말 잘하는 기술은 내게 늘 중요한 부분이었다.
필자는 일본에서 10년 가까이 스피치 학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다. 약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대화의 솔루션을 제공해 왔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맞는 제안을 해주고 있다.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10가지 상황에서의 말하기 고급 기술을 선보인다.
중요하지는 않지만 호감도를 위해 필요한 잡담부터 낯을 가리는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초면 토크법, 사람들 앞에만 서면 긴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긴장하지 않는 대화법, 완벽한 전달을 위한 설명의 기술, 프레젠테이션, 직장생활에 필요한 사내 토크,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청법, 그리고 대화의 맥을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질문법까지 다룬다.
필자는 자신이 20대였을 때 대화가 어려워 고생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대화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이 비슷했는데, 정작 문제는 긴장해서 말이 안나오면 어떡해야 하는지, 결론을 알 수 없으면 어떡해야 하는지에 대답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필자가 전달력 있는 말하기를 전문으로 하는 비즈니스 스피치 학원을 설립하고 대화법 사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빗장을 풀고 대화를 끌어내는 질문법'이다. 주로 대화를 주도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좋은 질문은 '답하고 싶은 질문'이고, 나쁜 질문은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질문은 받는 상대방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어 하는 것을 물어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진다.
가장 좋은 질문은 상대방이 물어봐 주었으면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그런 질문은 주로 상대방의 내면을 향해 있다. 내면이란 가치관, 사고방식, 철학, 동기 등을 말한다. 외부적인 질문은 누구나 답할 수 있지만, 내면을 향한 질문은 그 사람만이 답할 수 있고,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하다.
제대로된 질문 대화법은 상대방의 내면을 향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그 사람의 경험에 기반한 내용을 답으로 요구한다. 상대방의 내면을 향한 질문은 세 가지 키워드로 시작하라고 한다. '어떤 마음으로',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기로'의 키워드는 질문을 명료하게 하고 답하기 편하게 만든다.
처음 만나는 후보자나 고객에게 질문을 던질 때 이런 키워드를 생각해서 시도해 보아야 하겠다. 상대방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아니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결국 좋은 질문법은 나보다 상대방이 알아서 스스로 더 많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하게 하는 방법인 것이다.
총 10가지 경우의 대화의 기술을 마치 대화의 기술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읽고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