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거죠? - 우울과 불안에서 나 자신을 구하는 인생 심리 기술
줄리 스미스 지음, 권혜림 옮김 / 지식서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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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심리학자들은 현재의 불안과 우울같은 심리적 문제를 과거에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보통의 심리치료는 그렇게 진행된다. 그래서 나도 심리치료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필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현재의 상태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법을 아는 것이 필자의 해결책에 가깝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스스로 변화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심리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필자는 스스로 감정의 주체가 되어 건강한 정신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10년 이상의 심리치료 활동을 통해 직접 경험한 불안을 관리하고 우울증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마음의 자세를 강조한다. 긍정적인 마인드, 부정적인 것들을 이겨내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생각을 전환하면 기분이 바뀔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는 쉽지가 않다. 필자는 이런 생각만으로 우울한 감정, 부정적인 생각을 쉽게 전환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감정은 경험과 관련되어 있고, 경험은 우리의 생각, 신체 감각, 감정과 행동이 상호작용하여 만들어낸다. 따라서 어떤 것들이 우리의 감정을 결정하는지 알아채기 쉽지 않다. 그래서 더 생각, 신체 감각, 감정, 행동을 분리해서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그래야 우리의 감정 상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직접 선택하고 감정의 전원을 끄고 켤 수는 없지만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통해 감정의 상태를 바꿀 수 있다. 먼저 내가 느끼는 감정의 상태가 내 신체의 어떤 부분을 통해서 전달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 감각은 우리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떤 행동을 유도하는가?




우리가 계속해서 부정적인 생각들에 집중하고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우울감은 극대화될 것이다. 이런 사고편향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미치는 영향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믿음에 대한 증거를 찾기 때문에 자신이 믿는 것을 경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이 일반적인 편견에 익숙해지고 그런 편견이 언제 모습을 드러내는지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사실이 아닌 편견으로 분류하면서 그런 생각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우리의 생각이 사실이라는 증거는 아님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호기심을 잃지 않고 우울한 기분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우리의 마음, 심리상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잘못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대처방안도 모르는 것이라는 시각을 견지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우울과 불안에서 나 자신을 구하는 기술을 알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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