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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발 영어를 길게 말하고 싶다 - 외우지 않고 붙이면서 만드는 영어 공부법
장정인 지음, 네이슨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영어는 한국인이 평생 공부해야 할 인생 최대의 공부거리가 아닐까?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던 그렇지 않든 최소 10년 이상은 영어를 공부했고, 또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는 높은 벽 같고 어렵기만 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필자처럼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캐나다와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나서도 영어에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100권 정도의 영어 문법책을 읽게 되었고, 나름의 영어학습법을 찾아낸다. 학생들에게 그 방법으로 가르치면서 효과가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문장을 통째로 외우지 않고도 이해하면서 배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방법은 바로 붙여가면서 길게 말하는 것이다. 전치사, 동사 변형, 문장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길게 말하는 방법을 다룬다.
필자는 몇달 동안 100권 정도의 영어 문법책을 읽고 대부분의 영문법이 일본식 문법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그 동안 일본의 사고방식으로 영어 문법을 공부해왔다. 영문법을 제대로 공부할래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필자는 100권의 책을 읽으면 영어 문법 도사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유를 판박이 같은 설명 방식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일본식 영어 문법의 가장 큰 문제는 수학처럼 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우리의 하는 모든 말들은 공식으로 정리할 수 없다. 공식으로 정리하다보니 억지로 끼워맞춘 경우도 많다. 공식에 맞지 않으면 예외를 두고, 그것마저 맞지 않으면 예외에 예외를 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100년 이상 이어진 일본식 문법 교수법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필자는 오랜 연구를 했고 이 책에 그 방법을 담았다.
영어 어순은 우리말 어순과 정반대의 순서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라는 말을 영어로 옮길 때 습관적으로 '환경'이라는 단어를 먼저 말하려고 한다. 하지만 영어는 '관심'을 먼저 말해야 한다. 필자는 영어는 명사 위주의 영어임을 강조한다. 명사를 기준으로 간단한 수식은 명사 앞에서, 복잡한 서술은 명사 뒤에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명사 전후에서 수식할 때 전치사 등을 활용하여 연결해야 한다.
명사 위주로 소통을 하는 영어는 전치사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명사를 말하고 명사 뒤에서 전치사를 통해 서술하는 방식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영어를 길게 말할 수 있다. 그 외의 연결 방법은 동사를 변형해서 분사 형태로 서술하거나 문장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 나온 영어 문법책을 보면 '패턴'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런 책을 여러 권 가지고 있다. 즉 반복되는 패턴을 잘 외워서 응용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어쩔 수 없이 언어는 이해보다는 암기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다. 패턴책을 여러번 보았지만 그 방식이 나에게는 맞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영어 문법책이 말하는 방식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영어 문법을 접근하고 있다. 필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효과를 보고 있는 방식이라 의심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100년 동안 바뀌지 않은 동일한 일본식 문법에 힘들어하는 모든 대한민국의 영어 학습자에게 조금의 희소식을 전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