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
박준홍 지음 / 북스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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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잘 몰랐을 때 '유감'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필자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다양한 일이 일어나고, 그 일들에는 원인과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실제로 일어나는 것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 제목이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것은 흥미로만 끝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래서 부제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는 잘 몰랐을지라도 이 책을 통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이야기들을 다 읽을 때쯤이면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과 현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세대, 시대, 사회,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유감'이라는 말을 붙인다.


기업가나 정치인들처럼 세상을 포괄적인 시야를 가지고 넓게 봐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분야가 바로 역사와 철학, 정치 분야의 책들이다. 매일 경쟁사들과 전쟁을 치르는 기업가들이 자신과 상관없는 책들을 읽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필자도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 보았고, 이후 내린 결론은 모든 분야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깨달음이다.


우리의 세상은 한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도 없고, 단순화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은 이어져 있다는 깨달음은 현상보다는 이면에 숨겨져 있는 원인을 탐구하게 만들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는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필자의 탁월한 안목을 따라 원인을 분석하다보면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지역간의 갈등은 존재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영남과 호남의 갈등은 매우 심각하다. 21세기 첨단의 시대에도 그 앙금은 남아 있다. 과연 영남과 호남의 갈등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영화를 통해서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었다.


필자는 경상도와 전라도가 삼국시대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이는 혐오에 기반한 갈등이라기보다는 견제에 가깝다고 말한다.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가 서로 견제하는 건전한 구도 말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인재를 등용하는 행태를 보면 대부분 견제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러면 혐오의 감정을 일으키는 지역 갈등의 양상은 언제부터 심화된 것일까?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는 없지만 7대 대통령 선거때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 이전까지 지역적인 발언이나 의견이 적었던 것에 비해, 7대 선거부터 지역주의, 지역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우리 주위에 이미 만연되어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현상들에 대해 그 원인을 찾아 분석한다. 심층 시사분석 프로그램처럼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몰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알고 있으면 세상을 좀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재미 있는 책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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