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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ㅣ 필독서 시리즈 6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3월
평점 :

나는 초등학교 때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글도 잘 썼다. 지금은? 글쓰는 것이 두렵다. 물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글쓰기가 두렵다. 왜일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도서관에 가는 것이 힘들어졌다. 도서관에 들어가는 절차가 까다로웠던 기억이 난다. 몇 번 시도 해보고 귀찮아서 그 뒤로 도서관에 발을 끊었다. 그리고 야간 자율학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놓게 되었다.
그것이 그렇게 이어져서 몇 년 전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오히려 인생에서 책을 제일 많이 읽는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책을 소장하고 읽고 있다. 아직도 못 읽은 책이 산더미다. 그래도 행복하다. 읽을 책이 있고, 좋은 책이 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책들 속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는 매번 고민이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30만 권의 새로운 책이 발간된다고 한다. 매년 30만 권의 책을 읽어도 죽을 때까지 못 읽는 것이다. 기존에 책은 더 많을 테니까.
그래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추천해주는 책이 고마울 때가 많다. 특히 이 책처럼 아이들에게도 유용한 추천목록은 더 없이 반갑다.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종류도 다르겠지만 시대를 지나면서 영원히 읽히는 책들은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저자는 공부를 위해 독서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아들들에게 공부를 하라는 말보다는 책을 읽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신통치 않다. 어렸을 때는 아이들과 매주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그것마저 힘들다. 아이들은 또래들과 놀기 바쁘고, 휴대폰으로 게임하기 바쁘다. 아쉽다.
서울대학교에서는 매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 목록을 공개한다. 저자는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 20권을 골라 소개한다. 이 책들은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생각, 배려, 가치관 등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속적인 성공론에 대한 책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20권의 책에는 고전부터 최근의 책까지 두루 포함되어 있다. 충격적이게도 20권 중 제대로 읽은 책이 1권도 없다. 대부분의 책은 어떻게든 내용을 일부 알거나 들어봤던 것들이다. 특히 처음으로 나오는 조지 오웰의 <1984>는 <동물 농장>과 함께 대학교 때 논술 시험 발제로 접한 기억이 있다.
20권의 책 제목이 너무 익숙하다. 평소에 서점, 매스컴 등을 통해서 접했고, 일부는 인플루언서들의 추천이 있었던 책들이다. <1984>, <데미안>, <멋진 신세계>, <엔트로피>, <페스트> 등과 같은 고전부터 <공정하다는 착각>, <사피엔스>, <넛지>, <이기적 유전자>, <정의란 무엇인가>, <총, 균, 쇠>, <팩트풀니스> 등과 같은 비교적 현대의 책까지 대단한 책들이다.
이 20권의 책은 반드시 사서 소장하며 계속 읽어보려 한다. 꼭 읽어야할 목록에 저장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단과대별 순위 1~3위 서적들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대부분 20권과 겹치지만 아예 생소한 책도 많이 보인다. 일단 20권을 읽고 추가도서는 고려해볼만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