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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네 곁에 있어 ㅣ 도토리숲 알심문학 4
미리엄 할라미 지음, 위문숙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8월
평점 :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상치 않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영향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늦게 사주려고 했었다. 학교 수업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주기는 했어도 여전히 마뜩잖다.
아들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기 전에 책을 많이 읽고 밖에 나가서 잘 놀았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부터는 책을 전혀 읽지 않고 밖에서 노는 것보다 집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노는 것이 더 익숙해져가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주로 게임을 한다. 간혹 게임을 하면서 아이템을 사기 당했다느니 하는 말을 듣기도 한다. 아이들이 벌써부터 범죄에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언제나 네 곁에 있어>는 온라인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최근 N번방 사건을 포함해서 다양한 온라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온라인 범죄의 타겟이 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아이 또래의 성장기를 통해서 미리 준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언제나 혼자 지내는 것이 일상인 주인공 홀리의 생활은 우리 아이들을 대변한다. 가장 친한 친구의 이민과 부모의 바쁜 일상으로 홀리는 더 외롭게 지내게 된다. 혼자 지내면서 내면에서 발생하는 많은 고민과 번민이 잘 묘사되어 있다.
절친 에이미가 이민을 간 이후 홀리의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되어 간다. 설상가상으로 외할머니의 병이 깊어져 엄마가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진다. 집에 혼자 남겨진 홀리는 외로움을 더 심하게 느낀다.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 '제이'의 따뜻한 위로에 급속도로 빠져 들게 된다. 온라인 그루밍 범죄의 시작이다.
홀리가 위험에 빠져가는 것을 주위에서 눈치채고 경고를 보내지만 홀리는 멈출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에 한계가 생기고 홀리는 더 심각한 지경으로 몰린다.
온라인 범죄를 포함한 청소년 범죄의 시작은 비슷한 것 같다. 부모의 부재로 인해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위의 유혹에도 취약해진다. 홀리의 사례는 우리 아이들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청소년 소설을 통해 청소년들이 어떻게 힘든 성장과정을 거치는지, 그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면서 더 나쁜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조심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