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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이라는 선물 -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이미 로 지음, 신동숙 옮김 / 온워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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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민함은 흔히 단점으로 치부된다. 예민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고, 스스로도 힘든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예민한 사람은 때때로 까칠함과 통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그 동안 부정적인 부분으로 생각되던 예민함을 다른 관점으로 다룬다.
저자는 예민한 사람들은 높은 공감 능력과 초민감성이라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숨기거나 억누르려 애쓰지말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높은 공감 능력은 관계를 맺는 데 좋은 토대가 되고 강렬한 감정은 창조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잘 설정한다면 예민함은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예민함을 선물로 받아 들이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벗어나 참다운 나를 찾도록 안내한다. 관계설정이 끝나면 스스로를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연습을 돕는다. 이렇게 과거의 나로부터 벗어나서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결국 나만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예민함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뇌의 차이에서 발생할 뿐이다. 뇌의 차이라는 측면에서 예민함을 처음으로 연구한 사람은 제롬 케이건이다. 다섯 명 중의 한 명이 매우 예민한 사람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반응성 면역체계와 신경체계가 더 잘 발달되어 있다.
예민한 사람들은 주변의 신호를 더 잘 포착할 수 있다. 그래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본다. 특히 집안에 존재하는 무언의 분노와 질투 같은 해로운 것들을 감지하고 흡수한다고 한다.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가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 측면이 부족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들이 특별히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은 성인의 몸을 한 아이이기 때문이다. 유해한 가족 패턴을 가진 환경에서 자란 예민한 아이들은 부모들의 감정의 스펀지가 되기도 한다.
부모와 자녀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관계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미숙한 부모들은 애정에 굶주리거나 자녀의 삶에 과도하게 참견하려고 한다. 또는 아이와 어른의 역할이 바뀌어 아이가 과중한 짐과 부모의 역할을 짊어지기도 한다. 심지어는 가족 내에서 희생양이 되어 희생을 강요 당하거나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예민한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나쁜 것들을 스폰지처럼 쉽게 흡수하게 된다. 따라서 스스로가 예민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타고난 기질을 탓하지 말고 예민함을 인정하고 나를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스로 감정을 바라보고 지지하는 6가지 방법을 연습하고, 가족에 대해 돌아보고 과거를 놓아주는 연습을 해 보면 도움이 된다. 예민함에 따르는 강렬함 감정을 피하지 말고 사랑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런 연습을 통해 보통 사람들보다 더 좋은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예민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