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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어 가는 듯 하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과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공급 대란으로 전세계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상승하는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연방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아직도 금리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며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여러 나라들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인플레이션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거시적인 흐름이 개인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경제의 거시적인 구조의 변화를 읽을 수 있고,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2년 6월의 금융시장은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폭락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초인플레이션 압력, 중국 봉쇄 쇼크, 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미국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등 국내외 경제에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재료가 별로 없어 보인다.
미국은 8%대의 물가상승률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치인 5.4%를 기록했다. 다양한 국내외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이는 모든 소비 품목 전반에 영향을 미쳐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중단하고, 인도는 밀 수출을 중단했다. 말레이시아는 닭고기 수출을 중단하는 등 자원 부국의 자원 보호무역주의는 더 강화되는 추세다. 이런 조치들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더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빅스텝을 단행함에 따라 각국의 반응도 다양하다. 미국은 강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해지고 있으나 경제적인 안정성 때문에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흥국들은 경기 흐름이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물가상승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신흥국들은 스태그플래이션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물가보다 중요한 것이 경기침체를 막는 것이라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압박으로 인한 돈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돈이 은행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중이다. 신흥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자금을 적극적으로 회수하면서 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실물경제에서는 선진국이지만 자본시장에서는 아직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어 돈의 이동에 대한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저자는 경제가 생물이라면 금리는 피와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금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해야 개인의 투자결정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본문은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인플레이션의 현상 진단과 원인 분석 및 향후 전망, 기준금리와 물가의 관계 및 그에 따른 돈의 이동 그리고 중앙은행의 대응, 미국 연방준비은행의빅스텝과 관련된 이슈 점검 및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진단 그리고 한국의 금리인상 이슈, 마지막으로 환율 전망과 한국 경제의 방향 그리고 고금리 시대의 투자전략에 대해 다룬다.
거시적인 안목을 갖게 해주는 놀라운 책이다.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거시적인 경제 흐름을 이해하다 보면 개인의 자산투자 전략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토대로 향후 부동산과 주식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