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의 스마트폰
박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한다. Z세대는 모바일 네이티브로 불린다. 서양 기준으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2010년 이후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알파세대라고 한다. Z세대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다. 알파세대는 아직 초등학생이거나 이전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특징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Z세대를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2030 인구는 1,327만명에 육박하며 전체 인구의 26%나 차지한다. 이들은 기성세대들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계층이며, 특히 기업의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Z세대들은 하루에 9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대로, 그들에게 스마트폰은 나만의 공간이자 신체의 일부다. 기성세대들이 바라보는 방식과는 완전 다르다. 사람에게 공기가 필요하듯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에게는 스마트폰이 필수다. 그들의 가치관, 놀이, 경험, 소비 패턴, 소통방법, 문화 등이 모두 스마트폰이라는 소우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Z의 스마트폰 300개를 일일이 열어서 찾아낸 방대한 자료를 담은 Z세대 안내서다. 저자는 Z세대의 특징과 더불어 컨슈머 Z에 관한 조사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으면 Z세대의 이해할 수 없는 특징의 이유를 알 수 있고, 또한 본격적인 소비자로 떠오를 그들에게 맞는 마케팅 전략을 이해할 수 있다.



Z세대의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는 글씨가 별로 없다. 폴더 이름조차도 이모지로 꾸며놓은 경우가 많다. 앱의 카테고리는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고, 폴더 이름 대신 다양한 컬러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Z세대에게 컬러는 상당히 중요하고 유의미한 요소라 할 수 있다.



Z의 스마트폰에는 평균 125개의 앱이 설치되어 있고, 한달 동안 평균 58개의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들은 시간 나는대로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고 인상적이지 않다면 바로 삭제한다. 기업들이 계회한대로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Z세대에게 유튜브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다. 그들에게 유튜브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간의 커뮤니티로 이용된다. 특히 서로 모르는 구독자 간에도 정서를 교감하는 느슨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말모드방이라 불리는 '반모방'을 통해 더 가깝고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유튜브는 단순히 영상 콘텐츠와 정보 검색 미디어를 넘어 커뮤니티가 되어 가고 있다.



Z세대는 정보를 탐색하고 찾아가는 과정도 특별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해시태그(#)를 잘 활용한다. 해시태그만 잘 분석해도 Z가 어디에,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즉 Z세대를 잘 이해하려면 #를 잘 이해해야 한다.



Z세대는 스마트폰을 단순히 잘 활요하는 사용자를 넘어 크리에이터를 지향한다. 개인이 직접 아티스트, 지식콘텐츠 생산자 등 유무형의 콘텐츠를 창작한다. 그들에게 노동보다 개인의 지적 능력과 상상력이 더 중요한 자원이 된다. 그만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고 새로운 혁신이 일어난다.



책에는 Z세대들의 다양한 생활패턴, 사고방식, 소통방식 등 그들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잘 읽어보면서 그들의 삶에 방식에 불만을 가지기 전에 디지털 네이티브로서의 고유성을 이해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느때보다도 새로운 일을 창출하고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잘 이해하는 것은 조직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알파세대다. Z세대 다음 세대가 알파세대인만큼 Z세대를 잘 이해하는 것이 알파세대를 잘 이해하는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스마트폰만 잡고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답답할 때가 많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