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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1등급의 비밀 - 초등부터 시작하는 단계별 국어 공부 로드맵
민태윤 지음 / 더블북 / 2022년 5월
평점 :

아들 둘을 둔 아빠로서 사는 것이 쉽지 많은 않다. 6학년인 큰 아들은 벌써 사춘기가 오고 있고, 귀여운 막내도 통제가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자기 전에 책을 읽어줄만큼 책을 좋아했던 아들들이 지금은 매일 한 줄도 읽지 않는다. 모든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시작한다.
스마트폰의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아들 둘에게 스마트폰을 중학교 때 주려고 했다. 하지만 공교육 과정에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목이 생기면서 핸드폰을 미리 줄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책은 영영 이별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책을 읽힐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국어 1등급의 비밀>을 접하게 되었다. 국어 1등급은 아니어도 기본적인 독해가 가능하고, 아이가 원하는 정보를 책에서 찾을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보라고 자주 말한다. 당연히 나도 책을 읽는다.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읽으라고 하는데도 소용이 없다. 저자는 내게 아이의 강한 목표의식과 자기주도성을 강조한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은 절대 볼 수 없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공부는 오래가지 못한다. 나는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실제로 내가 겪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세워서 성취감을 느끼는 자기주도적 학습만이 답이다.
저자는 과목 중에서도 영어와 수학보다 국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외국어를 제외하고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모든 교과목은 국어로 되어 있다. 수학도 서술형 문제는 수학을 넘어 국어의 독해력을 요구한다. 결국 국어 공부를 통해 이해력, 표현력, 비판력, 창의력을 길러야 되는 것이다.
영어, 수학만 열심히 해서 다른 과목까지 자연스럽게 잘하는 아이는 없어도, 국어를 잘하는 아이는 월등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많은 과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 때 수능시험을 보면 공부하는 것에 비해 점수가 월등한 친구가 있었다. 평소에 영어와 수학 공부는 거의 하지 않는데도 언어능력은 거의 만점에 가깝게 받는 친구는 총점도 매우 높았다. 그 친구는 매일 책을 1~2권을 읽는 친구였다. 그러고보면 저자의 국어 공부에 대한 주장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저자는 국어 1등급을 받는 아이들 대부분이 독서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는 책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이들이 지혜롭게 독서할 것을 제안한다.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학년 단계에 따라 전략을 세워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국어공부 단계별 로드맵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각 단계별로 독해력 향상 방법과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이 제시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들과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다.
저자는 부지런한 부모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운다고 말한다. 먼저 강요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불국어'라고 불리는 시대에 국어 공부법을 시기별로 안내한다. 유치원 시기부터 초등 저학년, 고학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기별로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지금부터 준비하는 국어 공부법으로 수능까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공한다.
국어 공부를 넘어 다른 과목을 잘 할 수 있는 핵심인 독해력 향상을 위한 전략은 많은 공감이 된다. 글을 읽는 과정에서 중심내용을 찾고, 내용을 간추리고, 주제를 찾고, 관계를 살펴보고, 추론하는 5단계를 숙지하고 연습하면 아이들이 배경지식이 풍부해질 것이다.
더불어 이런 방식으로 꾸준히 독서하다 보면 어휘력,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소를 물가로 끌고 갈수는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내 심정이 딱 그렇다. 아이들에게 책을 가져다 주고 읽으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은 읽지 않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자기주고 학습법을 배워서 안내하는 것이다.
부모가 강요하는 공부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자기주도 학습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독서의 즐거움과 효용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 먼저 노력해야함을 느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