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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 뇌와 AI의 결합 IoB - 테슬라, 스페이스X를 넘어 미래를 바꾸기 위한 일론 머스크의 멈추지 않는 도전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송태욱 옮김 / 동아엠앤비 / 2022년 5월
평점 :

일론 머스크를 표현하는 말은 정말 많다. 나는 그의 업적과 행적에 대해 단 한마디로 표현한다.
"충격적이다!!!"
그는 정말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긴다. 전기자동차, 우주사업, 거기에 IoB까지. 사실 IoT(사물 인터넷)라는 용어는 너무나 많이 들어서 이제는 익숙한 용어다. IoT는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들을 인터넷을 통해 연결시켜서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이다.
그럼 IoB는 무엇인가? IoB는 Internet of Bodies의 약자로 말 그대로 사람의 육체 그 자체를 인터넷을 통해 인공지능(AI)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나는 IoB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다. 마치 20년 전 영화들에서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서 기억을 들여다보고, 인간을 조정하는 기술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영화나 가상이 아니라 우리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 Corporation)'라는 회사는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와 인터넷에 접속하는 장치를 삽입하여 손을 사용하지 않고 뇌파만으로 게임을 하는 원숭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 짧은 기간에 일론 머스크가 해낸 IoB의 기술은 관련 전문가들에게도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의 천재적인 사고들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그리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의 단면을 보여준다. 과연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이렇게까지 방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아이디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어떻게 구현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보면 무서움이 느껴진다.
과거 영화에서처럼 동물이나 사람의 뇌에 디바이스를 심어서 뇌파를 읽어내는 수준까지 가능하다. 그의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선하게 사용될 수도, 나쁘게 사용될 수도 있는만큼 많은 국가들과 전문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군사적으로 악용될 수도 있는 가능성에 조심스런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을 정도니.
현재의 머스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일본 문화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머스크는 자신을 지키고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맞서려고 일본의 격투기를 배웠다. 그 중에서도 가라테와 유도 도장에 다녔다. 그래서 '도장'을 뜻하는 '도조'는 머스크에게 깊이 각인되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길을 걸을 때마다 언급하는 단어가 되었다.
또 하나는 일본 사무라이의 할복을 뜻하는 '셋푸쿠'라는 단어다. 새로운 일에 전심전력으로 임하는 자세를 그는 '셋푸쿠를 각오하고 일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즉 일본어인 도조와 셋푸쿠는 머스크의 삶을 이끌어가는 키워드가 되었다.
머스크에 영향을 미친 다른 일본 문화는 애니메이션이다. 원령공주,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은 머스크의 우주 사업, 사이보그 사업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IoB도 그런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머스크의 유년 시절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아마 좋은 기억보다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은 상황에서 접한 일본 문화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의 천재적인 능력과 결부하여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이런 성과들이 인류를 더 풍요롭고 이롭게 하는 데 사용될지 아니면 더 많은 부작용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이제는 우리를 둘러싼 기계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 동물과 인간의 뇌파를 읽고 통제할 수 있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첨단기술과 인공지능이 만나서 세상은 풍요로워 지겠지만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