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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죽은 브랜드도 살리는 R.E.D. 마케팅
그레그 크리드.켄 멘치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평점 :

책의 저자 그레그 크리드는 KFC, 피자헛, 타코벨을 소유한 세계 최대 외식 기업인 얌!의 CEO다. 성공한 사업가로 얌!을 총괄 지휘한 그는 그의 성공스토리를 책으로 써보라는 제안을 받지만 거절한다. 시중에 그런 책은 이미 많이 있고, 개인사를 글로 쓰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그가 책을 쓰기로 한 이유는 개인 이야기가 아니라 '일' 자체에 관해 쓴다는 것이고, 다음은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켄 멘치가 함께 써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또한 책으로 얻은 수익은 얌!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장학재단에 전액 기부다는 조건이다. 나는 저자가 매우 겸손하고 나눌 줄 알며, 괴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켄은 2011년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에너지원에서 경험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에너지원으로서의 음식을 소비했다면, 이제는 에너지원을 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음식을 소비한다. 이런 변화를 반영한 마케팅이 바로 RED 시스템이다.
RED시스템은 Relevance(연관성), Ease(용이성), Distinctiveness(특이성)의 약자다. 얌!은 RED라는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업 내의 협업을 촉진하고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충족할 수 있는 전략을 실천해 나갔다. 코로나19는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였고, RED의 탁월성이 입증되면서 놀라운 경영 실적을 거두게 된다.
잘된 광고의 핵심은 차별화되고 눈에 잘 띄어야 한다. 게다가 문화적으로 연관성이 높다면 금상첨화다. 이에 착안하여 개발된 RED 마케팅은 다양한 마케팅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ED 마케팅의 핵심은 연관성, 용이성, 특이성이다. 연관성은 어떤 제품이 고객의 요구와 니즈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관성은 문화적, 사회적, 기능적 연관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소비자가 사려고 하는 제품이 소비자가 살고 싶어하는 세계를 반영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제적으로 팔리는 브랜드는 각 나라의 문화적 차이와 해당 문화와의 연관성을 파악해야 한다. 동일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면서도 나라마다 별도의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하는 핵심 이유다.
용이성은 쉽게 접할 수 있고 눈에 잘 띄게 만드는 것이다. '태도가 행동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행동이 태도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어디를 가든 고객이 계속 볼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이성은 말 그대로 특이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이성의 핵심은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오래 기억되려면 독특하고, 소유할 수 있어야 하고,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책 전반에 걸쳐서 저자가 얌!을 통해 실행했던 사례와 다른 사례들이 풍부하게 실려있다. RED 시스템의 정확한 개념과 적용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기업 얌!을 더 성공하게 만든 시스템인만큼 우리 회사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 보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