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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에서 탈출하기 ㅣ 탈출하기 시리즈
메리 케이 카슨 지음, 이경택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2년 4월
평점 :

아이들을 위한 타이타닉 이야기다.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아이들 동화라 어른이 한 번 읽어봐도 좋고, 아이들이 읽기에도 너무 좋다. 내가 읽고 아들 둘에게 주니 재미있게 잘 읽는다.
타이태닉은 당시의 기술로 만든 배 중에서 가장 훌륭한 배로 어느 누구도 침몰을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최고의 기술로 만든 배로 침몰시 격실 사이마다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별도의 강철문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이태닉호가 절대로 가라앉지 않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침몰에 따른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침몰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첫 항해에 2,200명이 넘는 승객과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당시 영국 선박 규제에 따라 1,178명만 태울 수 있는 구명정은 20척만 구비하고 있었다. 또한 당시에는 열두 살 이하만 어린이로 여겼기 때문에 열네 살 소년 2명이 일하고 있었다.
타이태닉호의 일등실 표는 삼등실 표보다 10배 이상 비쌌다. 당시 대부분의 여객선은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눠서 등급에 따라 음식과 서비스의 대우가 완전 달랐다.
1912년 4월 14일 독일 원양 정기선과 아메리카호에서 경고 무선이 계속 이어졌다. 내용은 타이태닉 항로상에 커다란 빙산 두 개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빙산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선장은 배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전속력으로 빙원을 지나쳤다.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가장 큰 이유는 구멍이 아니라 선체의 판금 접합 부분이 축구장 크기만큼 갈라져서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타이태닉호가 출항하기 전부터 승무원들은 계속 바빴기 때문에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철수하는 방법을 전혀 연습할 수 없었다. 이것이 피해를 키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타이태닉호는 두 동강 나서 침몰했다. 이는 1985년 해양 탐험가 로버트 발라드에 발견으로 입증되었다. 근처를 지나는 배에 구조요청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배들은 빙산 때문에 접근할 수 없었다. 그나마 20척의 구명정 중 대부분은 침몰 때 사람을 태우지도 못하고 바다로 사라져 버렸다.
타이태닉호에 탑승한 2,200명의 승객과 선원들 중에서 오직 705명만이 카르파티아호에 의해 구조되었다. 일등실 승객의 60퍼센트 이상이 목숨을 건졌다. 반면 승무원 생존자는 25%도 되지 않았다.
타이태닉호 침몰로 구명정에 대한 법이 개정되었고, 선체 설계에 대한 법이 강화되었으며, 국제빙산순찰대가 설립되어 북대서양에서 빙산의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지만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우리나라 '세월호 침몰사건'이 자꾸 오버랩 되었다. 배나 비행기는 정말 편리하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