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 - 심리학자 곽금주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시대 내면의 초상
곽금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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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감정의 기복이 그만큼 심하기 때문이다. 나는 40대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번뇌가 많다. 개인적인 일, 업무적인 일, 사회관계에서의 일 등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로 인한 생각으로 마음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어떨 때는 왜 그럴까 쉽다가도 어떨 때는 이해가 된다. 청소년기도 아닌데 왜 이럴까 고민도 많이 된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감정 기복이 이렇게도 심한걸까?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정말 희안하게 곽금주 교수님의 책을 만났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 책 제목처럼 내 마음속에는 청소년기부터 아직까지도 길을 잃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내가 있다.



저자는 청소년기의 인간의 뇌는 여러 변화와 발달의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갈등과 방황이 지속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청소년기는 안정보다는 갈등이 더 자연스러운 시기라고 한다. 그런데 40대를 넘어서도 고민과 갈등이 지속되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인간의 뇌가 20대를 지나서도 여전히 변화면서 성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뇌는 노년기까지 계속 변화를 겪기 때문에 우리가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런 번민은 뇌의 변화가 줄어드는 노년기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그리고 이 고민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개인의 고민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조금씩 해소되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게 되더라도 우리의 고민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나를 둘러싼 많은 외부적인 요인들의 영향 때문이다. 우리 주변의 갈등은 직장과 한국을 넘어서서 세계와 관련되어 있기도 하다.



스스로를 자신 안에 가두지도 말고, 지나치게 자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다. 혹시 본인이 잘못한 이유를 밖에서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그 관계에 연연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장 믿고 의지하는 가족으로부터의 상처, 편을 가르는 사람들, 사랑과 이별, 펫로스까지. 우리가 상처를 받을 일들은 참 많다.



갈등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가 고민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고민하는 것이다. 고민의 대상이 다를 수 있고,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고민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위안이 되지 않을까? 오늘도 내가 하는 고민과 갈등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잊지 말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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