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는 건 언제나 나였다 - 내 안의 천재를 죽이는 범인(凡人)에 대하여
기타노 유이가 지음, 민혜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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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평범한 사람은 천재를 죽이는 걸까?"



저자는 이 질문 한마디로 책을 시작한다. 세상에는 재능이 많은 사람이 정말 많다. 하지만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더 많다. 나 또한 그 중 한 명이다. 나도 분명 남보다 잘하는 무언가가 하나는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찾기가 쉽지 않다. 내 남은 인생의 2막은 그 재능으로 행복하면 좋겠다.



저자는 내 안에 천재, 수재, 범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본다. 그리고 내 안에 공존하는 천재와 수재와 범인이 공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능력치를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 안에 공존하는 3가지가 '공감'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과의 공감과 소통은 너무나 흔하게 듣는 말이지만 자신과의 공감과 소통은 또 다른 이야기다. 소통을 제대로 해야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해당한다. 타인과는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과는 소통하려고 하지 않는 것에 경종을 울린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그 동안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도전해 보자.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나의 가치와 목표, 나의 강점과 약점, 나의 아군과 적군이 무엇인지 차분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렇게 찾은 것들을 연결하고 스스로에 공감할 수 있다면 나의 재능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P38


"범인이 천재한테 느끼는 감정은 차가워. 천재가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그냥 괴짜로밖에 안 보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배척하려는 경향이 있거든. 천재가 조직의 분위기를 해치는 사차원처럼 보이는 거야. 그래서 천재와 범인 사이에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야말로 천재를 죽이는 요인이지."



결국 우리 안의 천재성은 내 안에 존재하는 천재와 범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에 기인한다. 커뮤니케니션의 단절은 축과 평가로 이루어진다. 축은 한 사람이 '가치'를 판단하는 데 전제가 되는 것으로 절대적인 기준이다. 반면 평가는 축을 바탕으로 좋고 나쁜 가치평가를 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기준이다.



저자는 천재는 범인에게 살해당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리가 어느 순간 창의력을 잃게 되는 것을 살해당했다고 표현한다. 예상했겠지만 창의력을 잃는 천재의 살해는 99.9% 커뮤니케이션의 단절로 본다. 이는 대부분의 대기업이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는 이유와 맥이 닿아 있다.



천재는 수재에게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의외로 범인에게는 이해받고 싶어한다. 세상을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천재는 범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천재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의미에서 창조적인가를 평가한다면, 범인은 그 사람이나 생각에 공감할 수 있는가로 평가한다. 천재와 범인의 축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우열도 없다. 그러나 문제는 머릿수 차이다. 따라서 범인이 마음만 먹으면 천재를 죽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P229


천재는 창의력, 수재는 실행력, 범인은 공감력을 대표한다. 비즈니스에서 천재는 창조하고 수재는 그것을 확대하며 범인은 수익을 창출한다. 범인은 공감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천재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계속 창조해 나간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런 일은 내 마음 속에서도 일어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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