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날 정도로 가슴 떨리는 클래식 - 음악을 듣는 순간, 인생이 들리기 시작한다
구루마다 가즈히사 지음, 박세미 옮김 / 더웨이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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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구루마다 가즈히사가 안내하는 클래식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눈물 날 정도로 가슴 떨리는 클래식》는 저자가 개인적으로 선정한 10명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오페라의 주인공도 했었던 능력 있는 성악가의 식견識見을 통해서 만나보는 클래식 음악은 지루해서 졸까 봐 '가슴 조이며' 접하게 되는 딱딱한 음악이 아니다. 작곡가보다는 작곡가의 작품에 초점을 맞춘 친절한 접근이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저자가 추천하는 음악들을 하나씩 만나면서 클래식의 매력에 쏙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이 가진 매력을 공감과 자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치유라는 시간을 지나 공감하게 되고, 마음의 자유에 이르게 해주는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촘촘하게 들려주고 있다. 열 명의 작곡가들의 라인업을 보면 너무나 화려하다. 본문에 음악가의 삶과 유명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고 '클래식 플레이리스트(130곡)'를 통해서 각 음악가들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자유'를 만날 수 있는 음악을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column에는 음악가로서, 성악가로서 음악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음악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담고 있다. 베토벤의 삶에서 후원자인 귀족과의 교류가 중요했다면, 슈베르트에게 중요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음악의 도시라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Wien에서 태어난 유명 작곡가는 그리 많지 않다. 음악의 도시에서 태어난 유명 작곡가는 누구일까? 피아니스트와 지휘자 그리고 작곡가라는 세 가지 분야에서 정점에 올랐었던 작곡가는 누구일까? 바흐를 시작으로 라벨로 끝을 맺는 《눈물 날 정도로 가슴 떨리는 클래식》을 통한 클래식 음악 여행을 함께 해보길 바란다. 셀린 디옹의 〈 All by Myself〉의 원곡을 들어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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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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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수상한 이희영 작가의 신작 《이벤트》를 만나보았다. 표지 속 꽃다발은 이벤트의 중심이겠지만 모래시계는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접한 이야기는 첫 문장부터 훅하고 들어왔다. '하루가 너무 아득해 숨이 막혀 왔다.'(p.7) 무섭게 공감하게 만드는 문장이어서 그랬을까? 시작부터 좋은 느낌을 준 이야기는 끝까지 우리들 삶의 진솔한 모습이라는 흔들림 없는 튼튼한 틀을 유지한다. 삶이라는 무게를 버티고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억이라는 '이벤트'를 선물하고 있다.


첫 문장의 답답함을 조용한 숲속의 힐링 스폿으로 뚫어주려는 것일까? 주인공 슬목이 숲속 호텔에 취직한 것이다. 한옥호텔 '담야'가 숲속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호텔이라기에는 접근성은 너무 떨어지고 가진 건 빽빽한 소나무 숲밖에 없다. 그런 곳에서 슬목은 고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적 불리함을 깨뜨릴 방안으로 '이벤트'를 기획한다. 이벤트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이벤트》의 한 축이다.


연인, 이모와 조카 그리고 아들의 생일을 준비하는 엄마가 각자가 가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꼭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읽기를 바란다. 분량이 짧다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다면 정말 커다란 낭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p.45. 세상 모든 계획은 완벽하다. 적어도 그 계획을 실행하기 전까지는. 계획과 현실 사이에는 높은 벽이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그 벽을 '미처'라 부른다.


p.197. "…타인의 약점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그 시선이 반드시 자신에게로 향해요. …"


《이벤트》의 한 축이 타인의 이야기라면 또 다른 한 축은 슬목 자신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린 베스트셀러 작가다운 이희영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을 만나게 된다. 타임슬립이라는 흔한 클리셰를 멋지게 흔든다. 32살의 주인공과 20살의 자신이 만난다. 언제? 어디서? 자신의 직장을 가지고 독립해서 생활하는 나름 어른이 된 슬목과 아직 어른이 되기 전의 슬목이 만나는 것이다. 이 책이 가진 매력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대목이다. 어색하지 않게 둘?의 만남을 주선하는 작가의 뛰어난 능력을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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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 도피자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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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가슴에 닿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로 늑골Lib 폐Lung 심장Heart에서 따온 필명 리러하를 사용하는 작가와 두번째 만나보았다. 제1회 K- 스토리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에서 보여준 기발한 상상력은 《처마 밑 도피자들》​에서도 빛난다. 전작前作에 악마가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저승사자와 귀신들이다. 그런데 씩씩한 주인공 수리의 캐릭터가 심상치 않다. 귀신을 보고 대화도 가능한 능력자. 하지만 현실은 미대 나온 백수.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성격탓에 직장생활과는 거리가 좀 있는 막내딸 수리가 스물여덟살에 드디어 취직하면서 스토리는 잔잔하게 시작한다. 그런데 첫 출근날부터 귀신을 보고 야근하는 날에도 귀신을 보게된다. 씩씩한 수리의 선택은 남들과 달랐다. 귀신을 찾아 8층에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상한 방들을 마주하게 된다. 부적이 붙어있는 방들.


정말 이렇게까지 돈벌이를 해야할까하는 자괴감이 들정도로 자본주의의 그늘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8층 방들. 그 방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방들이 존재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틀림없이 인테리어 회사의 사무직으로 입사했는데 수리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귀신이 등장하고 저승차사가 등장하는 데 수리의 용감함 때문일까 전혀 무섭거나 두렵지 않다.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의 활약상을 만나보는 즐거움을 놓치지않길 바란다.


그나저나 후배에게 귀신 나오는 직장을, 자신의 자리를 물려준 선배를 어떻게 해야할까? 《처마 밑 도피자들》을 읽는 내내 이 선배를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나 화가 났다. 엉뚱한 곳에 꽂쳐서 더욱더 흥분하며 이야기 속을 뛰어다녔다. 진실을 찾아 수리와 함께 뛰어다닌던 이야기는 결말에서 엄청난 반전을 보여준다. 유쾌하고 통쾌하게 이어지던 흐름을 무겁게 가라앉힌다. 생명 존중에대한 묵직한 울림을 주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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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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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컨설팅 전문 기업의 대표이사, 방송작가, 각본가 그리고 88만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가미오카 마사아키가 제안하는 투자법을 만나보았다. 제목만 보면 부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책 같다. ​《투자하는 뇌》는 '투자'가 아니라 '뇌'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보다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음가짐, 의지 내지는 투지에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제나 경영이 아니라 심리를 다룬 에세이이다.


내용은 자기 계발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투자하는 뇌》가 가진 특징은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접근하는 독특한 관점에 있다. 저자는 '소비 뇌'와 '투자 뇌'라는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의 성공담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투자에 필요한 뇌 즉 투자 뇌를 개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개인이 가진 자산을 두뇌 자산, 경험 자산 그리고 금융 자산으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자산을 최고의 상태로 이끌기 위한 사고 법을 '투자 뇌'라고 하고 있다. 또한 수렵형 뇌와 농경형 뇌의 장점만을 접목하여 얻은 방법이 '투자 뇌'라 하고 있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하나는 '투자 뇌'이다. 그리고 투자 뇌의 완성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행동'을 짚고 있다. 행동하라고 먼저 움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의 뇌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투자의 뇌를 장착했다면 직접 움직이라, 행동하라 강조하고 있다. 자기 계발서답게 이 책도 많은 자기 자신을 개발하는 많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투자하는 뇌》의 가장 큰 장점은 요점정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각종 도식을 바탕으로 보기 쉽게 정리해 주고 있다.


p.71. 행동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운'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p.96. 혹시 인생의 갈림길에서 불안함을 느낀다면, 눈앞의 '지금'에 집중해 어떤 행동이라도 일으켜 보길 바란다.


부자가 되는 직접적인 투자법을 만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과감한 투자와 방어적인 투자의 조화를 잘 보여주어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투자자산으로 만드는 방법을 접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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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배달 톡 :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
박현숙 지음, 윤세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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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청소년 소설『구미호 식당』시리즈와 동화 『수상한 우리 반』시리즈 등의 베스트셀러 박현숙 작가의 또 다른 이야기《소원배달 톡》을 만나보았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라는 부제목이 이야기의 내용을 짐작게 한다. 우린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하는 곳을 대부분 싫어합니다. 학교도, 회사도. 학교 가기 싫다는 소원이 이뤄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른이 된 열두 살 소녀의 소원이 이루어진 다음을 재미나고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학교 가기 싫다는 소원이 이루어졌지만 너무 늦게 이루어졌다.


학교 가기 싫다던 열두 살 소녀는 자라서 선생님이 되었다. 아이들과 학교를 정말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었다. 그런데 열두 살 때 신비한 우체국에 빌었던 소원이 뒤늦게 이루어지면서 선생님의 일상이 심하게 꼬이게 된다. 편애하는 선생님이라는 오명은 기본이 되었다. 이젠 정말 학교에 가기 싫어질 때쯤 자신이 처한 위기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도진경 선생님이 섣부른 소원 빌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담임선생님이 보기만 하면 '짜증 나'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원배달 톡》은 작은 오해가 어떻게 덩치를 키우는지 선생님의 시선과 아이들의 시선을 교차하며 보여주고 있다. 박현숙 작가의 섬세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특서어린이문학 스무 번째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깊게 생각해 보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찾은 길 이외의 답을 찾아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오해는 소통의 부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이의 말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다면 오해가 공감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오해가 덮어버린 우정의 싹을 공감이 다시 피우게 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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