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 아케가미 린네는 틀리지 않아
가미시로 교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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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중에 추리를 하고 진실을 밝히는 ‘린네의 추리‘
무척 기대됩니다.
잠자는 명탐정 모리 코고로(명탐정 코난)와는 완전 다른 결이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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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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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일러스트가 너무나 아름다운 책《센트 아일랜드》를 만나보았다. 표지에 소개하고 있는 섬 이름이 '센트 아일랜드'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후각을 잃었던 사람들을 치료하고 향기가 가득한 섬을 만들어 연구 단지 겸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일 년에 한번 열아홉 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턴을 뽑는다. 향기에 진심인 아이들에게 센트 아일랜드는 꿈의 섬이기도 한 것이다. 


p.288.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 꿈이 있는 한 내 몸에 밴 꿈 냄새는 절대 지워지지 않아."


그런 아이들 중에 주인공 이다린이 있다. 하지만 다린이의 꿈은 엄마 한주혜에게 응원받지 못한다. 아니 엄마의 반대에 부딪친다. 하지만 다린은 인턴 시험에 응시하고 1차 시험에 합격한다. 이제 센트 아일랜드에서 치러지는 2차 시험만 합격하면 다린의 꿈은 이루어진다. 꿈을 이루기 위해 다린은 엄마에게는 말도 없이 아빠의 응원을 받으며 센트 아일랜드로 향한다.


다린은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어른들이었다면 자신을 뺀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경쟁자이겠지만 이곳에 참여한 아이들은 경쟁보다는 우정을 쌓으며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다린과 한 방을 쓰고 있는 네 명의 아이들은 돈독한 우정을 쌓아간다. 김로라, 유지나, 이다린, 천일랑. 물론 참가한 아이들 중에는 우정보다는 경쟁에 치중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아이들도 있다. 어디에나 빌런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우리 사회에는 이런 빌런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꽤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섬 센트 아일랜드에서도 빌런들의 성공이 가능할까?


p.218. "…사람이 가장 불안해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는 거래.…"


다린은 우연한 기회에 엄마가 반대한 까닭을 짐작하게 하는 사건을 알게 된다. 하지만 다린은 아직 사건을 사고로 인식하고 있다. 주인공이라서 그런 걸까? 다린은 또 우연히 로라의 비밀을 알게 된다.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마지막 5명의 합격자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통해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특별한 향기 테스트가 이야기에 속도감을 붙여주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몰입감을 높여주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다린의 엄마와 센트 아일랜드 회장의 관계가 드러나기를 또 엄마의 시력을 잃게 했던 사고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확실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보여줄 것 같다. 다음 이야기 2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것은 작가의, 출판사의 직무유기다. 2편에서는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과거 사고의 진실을 아는 어른들도 등장하게 될 것 같다. 다린과 회장과의 진실 대결이 펼쳐지게 될까? 인턴사원과 회장의 진실 공방은 좀 과한가? 2편에서는 어떤 수상한,미스터리한 향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한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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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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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작품을 만나보았다. 자신의 고향 슈롭셔주를 배경으로 쓴 추리소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이다. 장소적인 배경은 고향이지만 시대적인 배경인 중세 수도원이다. 그곳에 몸담고 허브 등을 키우는 웨일스 출신 수도사 캐드펠이 주인공이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십자군 전쟁에 참여할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한 캐드펠 수사의 활약과 영국의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추리 역사소설이다.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제 전편들을 통해서 캐드펠 수사의 능력과 인성을 알고 있기에 더욱더 기대하며 첫 장을 열었다. 그런데 첫 문장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 캐드펠 수사가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새로운 수도원장의 지지를 받게 된 캐드펠의 모습이 조금 낯설지만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의 방향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깜놀할 결혼 이야기가 등장한다. 늙은 남작과 어린 소녀의 결혼. 할아버지가 노망이 난 것도 아니고 정말 이건 아니지 싶었고 역시나 사건은 발생한다.


소녀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가 누명을 쓰고 쫓겨나고 결혼을 앞둔 남작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쯤 되면 범인으로 의심받게 될 사람은 특정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서는 끝까지 가야 범인이 밝혀진다. 즉 아마도 이 젊은이는 범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언가 다른 흐름을 보인다. 나환자인 제3자가 등장하고 이 인물이 지대한 역할을 한다. 세인트자일스 병원에 수배 중인 젊은이를 숨겨준 나환자는 누구일까? 어떤 사연을 가지고 이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까?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많은 특징들 중에 하나는 젊은 연인들의 로맨스이다. 아주 험난한 고난을 함께 겪는 두 연인의 사랑. 이번에도 두 젊은 연인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중세 영국 어둡고 무거운 사회상을 사랑으로 조금은 밝고 희망차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북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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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축일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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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라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은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만나고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작품은 《성 베드로 축일》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지금까지 전편에 등장했던 살인자, 범인들의 욕망은 이번에 등장한 범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두고 얼마큼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너무나 인간적인 캐드펠이 풀기에는 너무나 비정한 문제처럼 느껴졌다.


모드 황후와 리처드 왕의 오랜 전쟁은 리처드 왕의 승리로 끝난다. 이제 전후 복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하는데 마침 성 베드로 축제가 다가온다. 성 베드로의 이익을 조금 나누어 달라고 시장을 비롯한 사람들은 수도원의 자비를 바라지만 새로 온 수도원장은 그들의 요구를 일축해버린다. 아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역시 모든 갈등의 시작은 금전적 이익인듯하다. 돈.


젊은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아주 작은 다툼이 커다란 소란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란의 중심에 있던 상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전날 다툼의 당사자인 시장의 아들이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건들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캐드펠이외의 인물들이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맹활약을 한다. 전편에 등장했던 휴 베링어. 사랑에 빠진 젊은이의 결백을 증명해 주기에 휴 베링어만큼 적당한 인물도 없을 것 같다. 그 까닭은 전편을 통해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공감할 것이다.


살인이 부른 또 다른 살인.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질 때마다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면 아니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다음 장을 읽었다. 나의 희망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결말을 마지 했다. 이전 작품들보다 더 계획적인, 악한 범인을 만나게 된 작품이다. 이제 다섯 번째 작품은 캐드펠 수사의 활약보다는 더 비정하고 잔인한 범인이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기대?를 하게 하는 책이다.


"북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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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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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작가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수상했다.


스티븐왕과 모드 황후의 전쟁에서 색깔을 드러내지 않았던 헤리버트 수도원장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혹시'하는 희망을 품고 있던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독살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 재산을 기부하고 안락한 노후 생활을 위해 수도원에 들어온 한 영주가 부수도원장이 보내준 음식을 먹고 죽은 것이다. 승진은커녕 살인의 늪에 빠지게 되는 걸까?


이제 캐드펠 수사修士가 나설 차례다. 따뜻한 감성으로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어루만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냉철한 이성으로 억울한 죽음을 풀어내는 캐드펠 수사의 멋진 모습은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인다. 하지만 시작은 조금 혼란스럽다. 캐드펠의 옛사랑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죽은 영주의 부인으로. 특히 용의자의 짙은 냄새를 풍기는 옛 연인의 아들이 캐드펠의 머리를, 우리의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제목 '수도사의 두건'은 맹독성 투구꽃이라고 한다. 즉 음식에 독을 넣어 살해한 것이다. 범인은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영주의 독살이 담은 사연과 음모 그리고 배신이 추리소설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듯하다. 거기에 사건 해결 과정에서 들려주는 캐드펠 수사의 과거 이야기가 캐드펠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를 더욱 재미나고 흥미롭게 하고 있다. 캐드펠 수사의 과거 이야기가 그에 대한 매력을 배가시켜주는듯하다.


이제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에서 만나게 될 캐드펠 수사는 조금 더 친숙한 인물이 되어있을 듯하다. 옛 연인의 아들을 지켜주려고 발 벗고 나서는 인간 캐드펠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북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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