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모든 순간이 이별이었다
글쓴이가 미혼 남녀 208명에게 연애와 이별에 관한 여러 질문을 던진 결과 다음과 같았다(2019년)
1) 보통 이별을 고하는 쪽은 여성이다(여성 : 60%이상, 남성 : 21%)
2) 보통 남성 쪽이 이별의 이유를 상대라고 지목했다. 여성은 자신의 탓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별의 이유에 대해 잘 모르거나 모호하다고 답한 쪽은 남성이 많았다.
3) 남성들은 이별 후 느낀 감정 중에서 ‘억울하다‘는 것이 많았다.(남성 : 70%이상, 여성 : 4%)
4) 여성은 이별 후 데이트 장소에 가길 꺼린다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이별 후 의도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장소에 간다고 대답한 비율이 많았다.
이렇듯 이별은 총체적으로 성별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재밌었다. 특히 남성들이 많이 느꼈다는 억울의 감정은 아마 이유를 모르겠다, 상대에게 이별을 당한 비율이 많은 것과도 이어지는 맥락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신기했던 것이 이별을 한 사람의 뇌에서는 우리가 사랑을 할 때 나오던 도파민 등과 같은 호르몬이 나온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실연한 사람의 뇌와 갓 사랑을 느끼는 사람의 뇌가 비슷하다는 뜻인데 이는 손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뇌가 원래 나의 것이었던 걸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 점이 진짜 신기했다. 우리는 이별에 있어서 뇌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좋은 상태는 아닌 것이다.
인간을 포함해 포유류는 상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않으면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해 강한 흥분 상태로 만드는데, 사랑하는 데 기여했던 바로 그 화학물질들이 이별에 대한 감정을더욱 격정적으로 만들고 화를 내며 항의하도록하는 것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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