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광고를 보고 흥미를 느낀 작품이었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데미안을 다 읽은 후,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고민하다가 추리소설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것을 읽어보려다 문득 이 책이 생각났다. 자극적인 제목과 최근 이 책의 작가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아마 이 책을 생각나게 했을 것이다.

사기 전에 나음 후기들을 읽어보았는데 유튜브 광고 영상 댓글에서는 대체적으로 호평이었고 알라딘 후기에서는 혹평이 꽤나 보였다. 그러나 다들 공통점으로는 ‘잔혹한 묘사, 소재의 참신함, 반전‘ 을 장점으로 이야기했고 단점으로는 ‘잔혹한 묘사, 아무말대잔치의 대사‘ 등을 꼽았다. 가격적인 면과 장점, 단점들을 고려해본 결과 사기로 결심했다. 책의 제목과 표지가 자극적인 편이라 친구들이 놀랄까봐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를 좀 길게 써봤다. 오해하지마 얘두라😭


처음에는 급히 뛰어가는 토끼와 함께 앨리스와 도마뱀 빌의 대화로 시작된다. 서로 같은 편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암호를 정하자는 단순한 대화주제지만 어째서인지 빌과 앨리스의 대화는 말꼬리 늘이기 식의 답답한 대화이다. 결국 둘은 ‘스나크는 부점이었다‘ 라는 암호를 정한다. 그 뒤 소란스러운 곳으로 향해보니 험프티 덤프티가 살해되어 있는 것을 목격하고 꿈에서 깨게 된다.

구리스가와 아리는 최근 ‘어떤 세계의 꿈‘ 만을 연속적으로 꾸고 있다. 이런 현상이 혹시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 싶어 기록해두기 위해 꿈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실험에 늦을까 대학교로 달려간 아리는 그곳에서 박사 연구원인 오지 씨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사건을 알게 된다. 그러나 놀랐던 것도 잠시, 학회 발표 때문에 실험을 꼭 진행해야 했던 아리는 사망 사건 때문에 미뤄진 실험을 다른 날로 옮길 수 있는지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같은 학년이지만 친하지 않은 이모리 겐에게 물어본다. 이모리와는 오지 씨와의 친분에 대해서 (꿈에서 빌과 나눈 대화처럼)빙빙 도는 답답한 대화를 하게된다. 어딘가 멍하고 이상한 이모리는 아리를 빤히 보다가 무엇인가가 생각났다며 말한 것은 꿈에서 빌과 정한 암호인 ‘스나크는 부점이었다‘ 였다. 아리가 이 암호에 부응하면서 아리의 일상이 달라지는 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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