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2. 18. 토

(오늘은 일단 반만 읽음)

국군 포로 장무환 구출 작전

1998년 제철소에서 일하던 장영욱 씨는 어느날 갑자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중국말과 한국말을 섞어 하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그 내용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45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중국에 있으니, 데려가라는 전화였다. 장영욱 씨의 아버지, 장무환 씨는 영욱씨가 돌이 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그동안 제사도 꼬박꼬박 챙겼으니 그 전화를 믿을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장난전화라고 여기고 무시했으나, 당시 비싼 국제전화 요금에도 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들은 친척들의 도움으로 점점 이 전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또한, 이를 취재하던 sbs팀이 정말 장무환 씨를 만나게되고 이를 가족들에게 알린다. 알고보니 그는 탈북하여 중국의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북한군들이 그를 찾기 전에 얼른 데려와달라고 가족들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극적으로 45년만에 재회하고 장무환 씨의 기구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총 3번의 입대를 하게 되는데 마지막 입대는 한국전쟁 때문에 국군에 입대한 것이었다. 한국전쟁이 종전을 맞이하기 며칠전, 그는 금성지구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중공군에게 포로로 잡혀갔다. 그러나 한국에 있던 장무환 씨의 아내 박순남 씨에게는 장무환 씨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렇게 한 가족의 사연이 완전히 꼬여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어. 현장의 분위기가 박 PD의 상상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거야. 등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어. 왜냐고? 아내 박순남 씨가 장무환 씨를 보고도 화난 사람처럼 한마디도 하지 않는거야. 장무환 씨도 박순남 씨의 모습에 당황한 눈치였어. 무려 40분동안 입도 벙끗하지 않던 아내 순남 씨가 드디어 입을 열었는데 그녀의 첫마디는 상상치도 못한 질문이었어.

"북한 거기 당신 자식이나 뭐 있습니까?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히말하세요. 내가 별나졌습니다. 당신 자식은 안 낳았습니까?"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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