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노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오코는 가야노의 병문안을 가고 거기서 가야노의 손을 주물러주고, 다쿠마가 이혼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리고 아오코가 번역했던 나비 책에 대해 얘기하며 가야노가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였음을 말해준다.
병실을 나와 가던 중, 다른 곳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던 나오를 발견한다. 그 이후, 가야노가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5월이 되면 다시 놀러가볼까 하던 아오코였지만 4월 중순 결국 가야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장례식장에서 다쿠마와 겐야와 함께 보내고 셋은 나와서 셋만의 가야노 위로회를 열기 위해 바닷가로 향한다.

나와 그녀 사이에 비밀 따윈 없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이다.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가야노는 듣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192

불현듯, 뺨에 엷은 빛이 닿은 것 같아 아오코는 얼굴을 들었다. 길게 줄지어 있던 가로수가 끊기고, 머리 위엔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황금빛으로 가득한 달이, 차를 뒤따라오고 있었다. - P2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