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노는 수술 4년 후에 다시 암이 재발했다. 이후로 가야노는 자주 예민해졌고, 딸과 남편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같지 않은 몸과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고 딸 나오와도 마찰이 잦아졌다.
가야노는 아오코에게 자신이 다니는 성당에 재발 암환자들의 모임이 있다는 걸 알려주며 참여해볼 것을 권유한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대로 집에만 있는 것도 우울했기에 나갔는데 꽤나 도움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와 아오코와 대화를 한다. 자식의 인생은 부모가 어떻게 할 수 없으며, 그저 옆에서 자식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존중하는 것이며 가족들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라는 아오코의 조언을 듣게 된다.
이 조언을 듣고 가야노는 가족들에게 바다 여행을 권하며 다같이 바다여행을 가게 된다. 집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곳으로 가니 전보다 분위기가 좋아졌으며 나오와 같이 탕에 들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오짱의 엄마, 오하시 료스케의 아내는 기쁨인 동시에 크나큰 에너지를 요하는 책무다. - P167
어오코가 마치 제 심장과도 같이 아이를 가슴 깊이 품고 살 수 있는 건, 죽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아이와는 매일, 매일 상처를 주고 받은 서로의 몸에서 피가 솟구치리만큼 서로 남남이다. - P169
"엄마도 나도 엉덩이만 떠올라서, 달 두 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것 같아." 가야노는 옆에 뜬 달을 찰싹 때리곤, 물결을 일으키며 웃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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