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챕터는 겐야의 이야기이다.
겐야는 자신이 살던 곳 근처에 있던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나 대기업에서 온 유능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해 그때의 트라우마로 번번한 직장 없이 방에 틀어박혀 살고 있었다. 그러나 10년 전 같은 대학에서 합기도 동아리를 하던 아오코의 제안으로 아오코, 가야노, 다쿠마와 같이 예전에 다니던 도장으로 운동을 가기로 한다. 그곳에서 가야노가 암에 걸려 수술을 받고 재활운동으로 도장을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매주 일요일마다 그 도장에서 운동을 하게 된다. 그건 1년 반동안 방에 틀어박혀 살던 겐야에게는 좋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것 빼고는 딱히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쿠마에게 어렵사리 자신의 사정을 늘어놓자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서 상담을 받는 일을 말해주며 자신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군다나 사람들과 말을 섞기 싫어 지켜만보던 도장 접수처 옆 수조에 있던 문어를 직원의 권유로 키우게 되면서 자신의 방에서 새로운 ‘바다유리‘를 들이게 된다.

제 방은 가까스로 손에 남은 초콜릿 한 조각이자, 존재가 허락되는 마지막 장소였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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