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25. 목
-행복한 결혼생활
톨킨이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에 두 사람은 결혼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톨킨은 곧바로 병사로 전선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그는 참호열(이가 옮기는 열성 전염병)에 걸려 후방으로 후송되어 다시 전선으로 복귀하지 않고 제대하였다.
그동안 장남이 태어나있었고, 돈을 벌기 위해 톨킨은 연구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한 일에도 정성을 쏟았다. 이윽고 리즈 대학의 초빙을 받고 4년 후 32살의 젊은 나이에 교수로 승진한다.
그리고 다시 반년 후, 옥스퍼드 대학 교수로 선발되었다. 이디스와 어렵게 이룬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톨킨의 결심 덕분이었다.
또한, 톨킨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아주 잘 대해주었다. 아무리 바빠도 매년 아이들을 위해 그림엽서로 된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어, 산타클로스가 보낸 것처럼 전해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돈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톨킨은 시험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수많은 강의도 다녔다.
원래 회피형 인간은 아이를 갖거나 가정을 꾸리는 일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톨킨의 경우는 이디스에 대한 사랑과 그녀와 이룬 가정이 오히려 일에 대한 원동력과 삶에 대한 의욕을 제공해주었다.
이디스는 소극적인 성격이어서 별로 사교 모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의 출신이나 교육 수준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교수 부인들의 모임에 섞이지 못했다.
하지만 밖에서 활동하지 않는 만큼 가정생활을 소중히 여겨 남편이 편히 직업에 매달릴 수 있도록 내조를 철저히 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가정생활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 남편과 아이들만이 그녀의 세계였던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발휘한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도망치지 않고 성가신 일에도 자신이 먼저 뛰어드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회피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결정적인 열쇠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일은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의지와 결단으로 살아가려고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이것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주체성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다.
이것을 위해서 첫 단계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작업은 중요하다.
최근의 심리요법에서는 코미트먼트라는 것을 중시한다. 코미트먼트란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표명하는 것이다. 이것이 중시되는 것은 그것이 변화를 강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강한 힘을 갖는다. 생각을 입 밖으로 내는 편이 행동을 유발하는 데 좋다.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결심을 명확히 해둬야만 변화가 찾아온다. 그리고 결심이란 타인에게 말함으로써 더욱 긴장감을 느껴 자신을 갈고 닦게 되어 강건해지게 마련이다.
심리 상담 같은 요법이 변화를 촉구하는 것도 이해받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면서 그것이 더욱 강한 결심과 각오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코미트먼트 효과이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바로 이 코미트먼트를 통해 명확한 의사 결정과 강인한 각오를 다져보면 인생이 전혀 새롭게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