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은 필요없다
: 보통 성관계를 하는 관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데이트를 하거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거나 하는 수고로움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회피형 인간들은 이러한 과정을 성가시게 느낀다. 만약 성관계를 하게 되더라고 다음에는 결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할까 고민하는 것 역시 성가시다. 이러한 고민을 피하기에 적당한 것이 성매매나 인터넷 게시판이다. 회피형 인간은 일시적인 성관계나 성매매 여성을 통해 성욕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매우 짙다.
-성 공포증
: 대부분의 회피형 인간은 성에 적극적이지 않다. 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쾌감보다 그에 수반되는 고통이나 불안 등등이 더 크기 때문에 발생한다. 파트너 중 한쪽이 성적인 욕구 불만을 갖게 되면 성적인 관계의 종말이 관계의 종말로 연결되기 쉽다.
한편 성관계 기피에는 성 공포증에서부터 금욕이나 비인격적인 대상을 원하는 것까지 다양한 유형이 있다. 어느 것이든 현실의 이성이나 생식기가 그로테스크하고 추악하며 불결한 것이라고 느낀다는 점에서는 같다.
-예의없는 섹스
: 회피형 인간은 늘 현실의 인물을 사랑하기보다는 자기애적인 우상을 사랑한다. 현실에 깊이 탐닉하는 일은 현실의 존재를 잃었을 때 큰 타격을 받지만 우상을 사랑하면 상처 입을 걱정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돌이나 스타와 같은 우상화된 대상에 대한 동경으로 나타난다. 또한 요즘에는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같은 가공의 존재를 사랑하는 경우도 많다.
회피형 인간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두는 전략을 취한다. 성관계에 임할 때도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 내부에서만 완결을 이루려는 게 우선이다. 그러다 보니 성관계가 상대방을 지배하거나 조종하는 행위가 되고 만다. 또한 난교적인 섹스에 빠지기도 한다. 회피형 인간은 애정 같은 게 없어도 섹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