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질문 :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9-1. 나만의 개성을 만드는 법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태어날 때 자신의 의지가 아닌 우주적인 의지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타고난 성격대로 행동한다.
니체도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지만 세계는 무수한 개별적인 힘에의 의지들로 이루어져 있되, 그 힘에의 의지들이 무제한적인 자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니체는 우리의 타고난 성격과 소질에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스타일을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

9-2. 남의 시선에 사로잡힌 노예가 될 것인가

니체는 그리스도교와 더불어 플라톤 이래의 이원론적인 철학은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철저히 부정하는 금욕주의자로 만들려 노력했다고 보았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다양성을 보지 못하고 인간을 획일화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고대 시대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어떠한 틀에 사람들을 맞추기를 원한다. 이 현상에 대해 니체는 우리가 사람들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자신의 성격과 적성 그리고 환경 등을 잘 고려하면서 그것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는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

9-3. 권태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라는 신호

니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우리 내면에는 우리를 고양시키고 강화시키려는 힘에의 의지가 작동하고 있으니 그것에서 비롯되는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철학에 집중하고 싶었던 니체는 35세의 나이에 일으킨 병을 자신 속의 참된 자아가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잘못된 삶에 대해서 보인 건강한 반응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그때마다의 삶의 단계에 안주하지 말고 힘에의 의지가 명하는 대로 그 단계를 미련 없이 명량하게 뛰어 넘어야 한다.


이번 챕터를 읽기 전에 조금 두근거렸다. 나는 ˝나다운 것˝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만의 개성, 생각, 가치관 등을 가지고 있고그런 다양성을 좋아하기 때문이다.(그것이 니체나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것처럼 나의 자유의지인지의 여부는 따지지 않고) 그리고 그러한 다양성이 있기에 세상이 재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챕터에서 ˝나답게 사는 것˝을 어떻게 알려줄까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챕터 중에서 니체의 말이 구체적이지 않고 어떻게 보면 교과서적인 답인 ˝너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였다. 솔직히 조금 실망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준이 있고, 성과로 평가받는 사회에서 ˝나답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와닿기도 했다. 그리고 저 말이 솔직히 정답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 솔직하게 마주한 뒤에는 그것을 실천하는 용기, 자신감. 알고 있는데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권태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라는 신호˝라는 말이 와닿았다. 사실 난 변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편하고 익숙한 걸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삶의 방식이 싫냐고 물어본다면 아니지만, 가끔은 너무 정체되어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허무감도 솔직히 들지만 무엇인가에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이러는 것도 있다. 근데 저 챕터의 제목이 조금 나를 저격해서 하는 말로 들려서 혼자 찔렸다. 어쩌면 내가 ˝도전˝이라는 단어를 너무 활동적인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그렇기에 도전이라는 것에 대해 부담감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도 할 수 있는 소소한 도전 같은 것들이 있을까 예전에 해본 걸로는 아침 일찍 일어나보기였다. 남들이 듣기에는 저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꽤나 큰 도전이었다. 솔직히 계속 잘 지키지는 않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다고 몸소 느끼니 그래도 이따끔씩 일찍 일어나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 너무 소소할 수도 있지만 이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혹시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나다운 말은 뭔가요?
참고로 나는 ‘무던함‘이다. 그냥 저냥 어디에서도 튀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어디에도 어울릴 수 있고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한다.

‘사나이가 되어라! 그리하여 나를 따르지 말고 너 자신을 따르라! 너 자신을!‘ 우리의 삶도 우리 스스로에 대해 권리를 지녀야 마땅하다! 우리도 또한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순진무구한 자기 안에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성장하고 꽃을 피워야 한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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