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챕터에서는 신념을 과하게 믿으면 자신이 믿는 것의 관점에서만 보게 되어 정말 세계의 진리를 알 수 없고
오히려 사고 방식을 편협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신념이 확고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오히려 강단 있고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니체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삶을 지탱할 수 없기에 신념에 기대어 지탱하는, 나약한 인간이라고 보았다.
우리가 어떤 이념을 독단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그것이 진리이기에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 삶에 위안을 주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러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정신‘을 가져야 한다.
니체가 말하는 자유로운 정신은 곧 독단적인 이념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위안을 값싼 위안으로 간주하여 거부하면서 세계와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렇게 자유로운 정신이 될 때에만 인간은 다양한 이념들을 자기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 챕터는 어제 읽었던 종교 챕터를 떠오르게 한다. 저도 니체가 말한 것처럼 ˝독단적이고, 과한˝ 신념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나는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과하면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신념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줄기를 삼는 신념은 괜찮지만 내 인생 모든 것을 결정지을 독단적인 신념은 딱히 옳지 않다.
제 생각보다 니체가 말하는 인생의 진리는 오히려 더 참혹하고 차가울 수 있겠다. 책을 한 챕터, 한 챕터 씩 읽어보니 내 마음의 위안을 위해 읽은 책에서
무엇인가 뼈를 맞는 것 같다.
이 챕터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자유로운 정신이라고 보았는데, 사실 저는 굉장히 호불호와 제가 생각하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벗어나면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어떤 신념에 과도하게 믿는 것은 지양하면서, 자유로운 정신을 갖을 됨됨이는 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불편함도 받아드려야 더한 진리를 얻을 수 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와 다른 가치관을 지닌 사람을 보면 이해가 아닌, 그냥 수긍을 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크거든요.
물론, 딱히 갈등을 일으킬 필요도 없지만 이 또한 자유로운 정신을 갖기 위한 방법인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는 어떤 이념에 매우 몰두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밑바닥이 되거나 큰 줄기가 되는 신념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과유불급‘과 ‘하늘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다‘ 입니다.
하진님의 이러한 신념이 궁금합니다. 또한, 앞서 제가 말한 것처럼 자신과 가치관이 매우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니체는 "사람들은 어떤 주장이나 확신의 합당한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광신자들이 그러한 주장이나 확신을 위해서 자신을 거리낌 없이 바치는 등의 몸짓에 의해서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합니다.(p.146)
-어떤 독단적인 확신에 의존할 때 우리는 확고한 삶의 의미와 방향을 갖게 되고 이와 함께 살아갈 힘을 얻지만, 그 대가로 다양한 확신들을 자유롭게 비교할 수 있는 사고의 폭과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니테는 모든 종류의 독단적 확신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막는 감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p. 148)
-다시 말해, 사람들이 어떤 이념을 독단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 삶의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p.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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