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TURNER

MARCH 17, 2016

The Irish Novel That’s So Good People Were Scared to Translate It

BY WILLIAM BRENNAN

http://www.newyorker.com/books/page-turner/the-irish-novel-thats-so-good-people-were-scared-to-translate-it


잘 모르는 얘기라서 기사 내용을 옮겨적을 뿐이지만 번역에 얽힌 뒷이야기가 재미있다.


{Cré na Cille}(1949)('교회 묘지의 흙')은 아일랜드 작가 마틴 오카인(Máirtín Ó Cadhain)의 데뷔작이자 아일랜드 문학의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고 한다. 출간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알아본 출판사에서는 처음부터 영역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대다수 아일랜드 국민은 주로 영어를 쓰고 아일랜드어(Irish Gaelic)를 모른다고 한다.). 한번은 출판사에서 번역 샘플을 공모해 당선된 젊은 여성에게 계약서를 보냈는데, 수녀원에 들어갔기에 번역할 수 없다는 답장이 왔다. 다음에는 유명한 시인에게 맡기려 했지만 너무 어려운 작업이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거절당했다. 마침내 저자의 지인이 완성한 원고가 도착했는데, 영어가 더블린 사투리로 되어 있어 출간이 취소되었다(작품 배경은 아일랜드 서부 연안의 시골이라 더블린 사투리로 옮길 이유가 없다.). 이후 30년간 작품의 저작권을 소유한 출판사 대표는 아주 완벽한 번역이 아니면 출간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문제는 2009년 저작권이 새로운 출판사로 넘어가고 나서야 해결되었다.


조금 알아듣고 가끔 사용하는 사람까지 끌어모아도 약 1백만 명밖에 되지 않는 언어로만 66년 동안 존재했던 소설의 두 가지 영어 번역본이 예일 대학 출판부에서 작년과 올해 출간되었다. (두 개의 번역본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도 신기하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것도 신기하다.)


  


{The Dirty Dust}(2015)는 소설가이자 아일랜드 문학 연구자인 Alan Titley가 번역했다. 마치 원래 영어로 쓰인 소설처럼 자연스럽게 읽히는 번역본이다. 그런 만큼 역자의 독특한 문체와 목소리가 섞여들어갔다. 일반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Graveyard Clay}(2016)는 아일랜드어 사용자와 영어 사용자가 공동으로 번역했고, 원작의 언어에 더 충실했다. 아일랜드어의 문법적 특징이 강하게 드러나는 구문들을 간혹 사용하여 어색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석도 달고 참고문헌도 수록했다. 학교 수업과 학계 인용의 목적으로 적합하다.


쓰인 연도로 보나 아일랜드와 영국의 악연으로 보나 '아일랜드 대표 소설'은 민족주의적 색채를 띨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소설은 묘지의 시체들이 하는 대화로 이루어졌다. 화자는 가난한 아일랜드 농민들이지만 보편적인 '사람 사는 이야기'로 승화된다.


번역의 질을 끌어올릴 수 없다면 아예 번역하지 않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번역이 조금 시원찮더라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며 펴내는 것이 나을까? 이 기사의 필자는 하나의 '완벽한' 번역본보다 다양한 역자의 해석을 거친 두 가지 이상의 번역본이 독자에게 더 유용하다고 말한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영어 번역본이 나오기 전에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 번역본이 먼저 나왔다고 한다.

http://www.irishtimes.com/news/it-s-time-for-cre-na-cille-in-english-1.299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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