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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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사는 얼리사 모로의 가족. 가뭄이 지속되는 이 지역에서는 물을 아껴쓰자는 이야기가 계속나오고 법령도 나오지만 단수가 되는 순간은 갑자기 오게 됩니다. 다른주에서는 캘리포니아주로 오는 강물을 끊어버리게 되고 곧 단수사태가 회복되겠지 하며 코스트코에가서 물을 사려하지만 이미 사람들이 모두 사간 상황. 얼리사의 기지로 얼음을 대신 사가지만 단수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 됩니다. 같이 살던 바질삼촌은 얼리사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아직 물이 있다는 도브캐니언에 있는 전여자친구 대프니에게 갑니다.
한편 이웃의 캘턴 매크래컨의 집은 항상 재난에 대비하는 프래피족으로 집안에도 비상물자와 무기 등을 구비하고 있었고 따로이 벙커를 만들어 가지고 있었습니다. 매크래컨가의 폐쇄적인 모습때문에 이웃이지만 그다지 얼리사네와 친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움이 닥치면서 얼리사를 좋아하는 캘턴은 얼리사에게 호의를 가지고 다가갑니다.
얼리사의 동생 개릿이 욕조에 두었던 얼음녹은 물을 오염시키자 결국 얼리사의 부모님은 해수를 담수화하는 해변의 시설로 물을 얻으러 가게 되지만 그날 밤이 지나도 오지 않습니다. 얼리사는 개릿과 캘턴의 도움으로 부모님을 찾아 그곳에 갔다가 폭동같은 인명사고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부모님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벌써 워터좀비같은 물을 노리는 녀석들에게 당하는 남자를 구하려다 오히려 당하게 되지만 그때 갑자기 나타난 여자 재키가 캘턴의 총을 가지고 쏘게 되고 그녀를 데리고 BMW차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얼리사와 개릿의 집은 애완견이 끌어들인 개들에게 점령당해 위협받고 결국 캘턴의 집으로 모두 가게 됩니다. 캘턴의 아버지는 못마땅하지만 받아들입니다. 캘턴의 집은 물과 물자가 비교적 풍족했는데 얼리사는 물병을 가지고 주민회의에 가서 나눠주지만 주민들의 욕심만 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주민들은 부비트랩을 뚫고 캘턴의 집에 쳐들어오고 뒷문으로 들어오는 침입자를 캘턴의 아버지가 쏘지만 그것은 바로 캘턴의 형 브래디. 브래디의 죽음에 캘턴의 부모님은 패닉에 빠지고 재키와 얼리사는 캘턴과 개릿을 데리고 다시 BMW를 탑니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캘턴 집안의 벙커. 하지만 산악지대에 있는 벙커를 가기 위해서는 차고가 높은 차가 필요했고 바질삼촌의 트럭을 생각해낸 얼리사는 도브캐니언으로 갑니다.
도브캐니언에는 미네랄워터인 아구아비바를 가진 헨리가 사람들에게서 귀중한 물건과 아구아비바를 교환하는 중이었고 바질삼촌의 차도 그렇게 헨리에게 간 상황. 바질삼촌과 대프니는 다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도브캐니언 저택의 급수탱크에 남아있던 물을 마시지만 그것은 오염된 것으로 모두 이질에 걸리고 맙니다. 얼리사들이 오고 그들이 병에 걸린 것을 알라채고 삼촌은 남고 일행은 아구아비바와 헨리를 데리고 트럭을 타고 벙커를 향해 가게됩니다.

우리에게도 물문제에 대한 경고는 계속 학교에서 수업시간이나 캠페인으로 부각되는 문제입니다. 이 소설에서도 정원에 물을 뿌리지 말라던지 하는 물을 아끼자는 경고들이 계속되었지만 갑자기 물이 단수되면서 캘리포니아주가 20만명이 사망할 정도의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사실 단지 캘리포니아만의 단수문제로 범위가 좁혀지기때문에 물론 거대한 땅덩이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라곤 하지만 역시나 실제로는 저정도는 아닐거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전세계적 또는 적어도 미대륙전체적인 물문제가 될거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남부지역만이라면 저사태까지는 가지 않지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에 나온 담수화시설이나 헬기외에도 군시설을 이용한다면 수송기나 다른 육로수송을 통해서도 가능했을거같아요. 

얼리사네 처럼 아무대비없이 상황을 겪지만 캘턴의 가족처럼 준비하여 대비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을 찾아 다니는 워터좀비, 다른 사람을 해치고 생존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묘사되고 있고 최악의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한편으로는 피트처럼 여유가 되는 발전소에 직원 가족들을 받아준 사람이나 채리티처럼 경험과 사람들을 조직해 물과 물자를 구해 사람들을 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수사태가 일단락되고나서도 흥미롭습니다. 날뛰던 사람들은 그림자가 되었고 많은 사람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 시달리지만 헨리처럼 사람들을 구한척 사기를 치는 사기꾼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캘턴집안은 풍비박산났지만 준비한 것만은 칭찬할만합니다. 사실 읽기 시작했을 때는 예전에 읽은 언더그라운드처럼 벙커로 가서 벌어질 일들을 생각했지만 전혀 다른 전개였습니다. 그래도 대비와 벙커의 입지는 프래퍼족의 승리입니다. 이 책이 영화화된다던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재키입니다. 비록 여기저기 빈저택을 전전하는 모습이지만 사실은 학교에서 유명했던 수재이며 처음 총과 자동차를 얻었을 때도 얼리사네를 버리지 않았고 도브캐니언에서는 자신이 먹던 항생제를 이질에 걸린 대프니에게 주었으며 물한모금이 필요한 순간에도 얼리사에게 뺏지 않고 더 위급한 개릿에게 주도록 양보하며 자신안의 인간성을 발견합니다. 헨리는 제외지만 얼리사나 캘턴, 재키에게는 성장소설이기도 합니다. 서로 경원시했던 이들사이는 단수사태를 통해 협동하는 법을 배우게 되니까요. 읽으면서 목마르게 만드는 소설 드라이였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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