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꾸는 성경명언
김옥림 지음 / 북씽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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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성경말씀에 갈증을 느끼지만, 다양한 핑계를 대며 생활에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성경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종교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성경책이지만, 그 방대한 내용만큼 사람들이 잘 활용하지 못하는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종교적으로 상관이 없는 사람들조차 성경의 가치를 인정할 만큼 성경말씀의 의미는 남다르다. 다양한 자기계발서에서도 수천 년 된 성경말씀이 인용되고 현대인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양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종교를 떠나서 성경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또 하나의 성경해설서이자, 자기계발서다. 방대한 양의 성경말씀이 모두 언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현대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만한 성경말씀의 구절들을 엄선했다. 그리고 저자의 통찰력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버무려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여준다. 때로는 성경구절을 여러 번 곱씹어야 이해할 수 있는 말씀들도 이 책에서는 좀 더 쉽게 깨닫고 현실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사이즈 역시 손 한 뼘 사이즈로 휴대하기 쉽게 되어 있다.
이 책은 총 8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담대함의 가치,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 깊이 있는 생각, 인내, 사랑, 고난극복, 인생을 바꾸는 힘 등 삶에서 소중한 다양한 가치를 성경명언을 통해서 풀어간다. 자기계발차원에서 성경의 이해를 돕고 깨달음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성경이야기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고전이 언급되기도 한다. 각 구절마다 말미에 Think라는 항목을 두고 별도의 실천적 지침을 제시한 점도 돋보인다.


위인들 중에는 링컨 대통령처럼 성경을 수 십, 수 백 번 이상 읽으며 인생의 길잡이로 활용했던 사람들이 많다. 힘든 시절에 책을 통해서 링컨의 삶에 매료되면서 한 때 성경통독을 목표로 한 적이 있다. 아쉽게도 목표달성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성경을 읽는 과정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에 스스로 흐뭇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머지않은 시간에 다시 한 번 성경통독을 도전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었다.
성경은 천천히 읽고 곱씹어야하는 하는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위인들이 성경에서 얻은 모든 것들을 똑같이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삶의 자양분이 되는 소중한 성경의 가르침 몇 가지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이지만, 한번쯤이라도 잠시 멈춰 서서 주옥같은 성경구절에 주목해보기를 권한다. 성경구절에 담긴 인생의 나침반 같은 소중한 가치들이 삶의 위로와 격려가 되고,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와 용기, 희망을 선사하며, 소진된 열정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선물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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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한 생각 - 지금 당장 바꿔야 할 27가지
벤 벤슨 지음, 조창원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2월
품절


부유함이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겠지만, 필요조건이 될 수 있음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에 관심을 갖고 부유해지기를 갈망한다. 누군가는 속물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지만, 부유해지기 위해서 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인간의 행복추구를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편으로 현실적인 부를 이룬 사람들이 소수인데 반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돈에 관한 잘못된 생각들이 일반화되기도 한다. 돈의 주인인 사람의 문제를 돈에게 원인을 부여하여 일반화시키고, 때로는 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자기 위로의 목적과 상황에 대한 합리화를 위해서 오히려 부자들에게 연민을 보내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성된 돈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과 정의는 고정관념화 되어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따라서 진정으로 돈을 벌고 부유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에 연연하기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들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부유함보다 가난함이 더 가까운 사람일수록 돈에 대한 사고방식이 부정적일 수 있고 악순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쉽다. 그렇다면 과연 돈에 관한 생각 중에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바꿔야할까?

이 책의 이야기는 부유해지기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할 돈에 대한 사고방식에 관한 것들이다. 사람들이 쉽게 믿어버리고 쉽게 간과해버리는 돈에 관한 잘못된 고정관념에 무엇이 있고, 이를 왜 바꿔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꿔야하는지를 안내한다.
성장해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반복하게 되면 어느 순간 진리인양 받아들이게 되고 이후 고정관념화 된다. 이렇게 굳어진 생각은 잠재의식에 각인됨으로써 부를 쌓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게 만드는 강력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부를 이끌어내는 본질적인 능력은 주로 행운이나 환경의 결과물이 아니라 부와 돈에 대한 사고방식을 어떻게 갖고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돈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부의 법칙으로써 27가지의 돈에 관한 생각들을 명시적으로 공유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각인할 수 있도록 기존의 돈에 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대비하여 비교 분석 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각인된 돈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을 파헤쳐 잘못된 근거와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돈에 관한 27가지 새로운 생각들을 사례를 통해서 이해를 돕고, 다양한 명언과 함께 당장 바꿔야할 돈에 관한 생각, 새로운 법칙이라는 항목을 두어 명확하게 한 번 더 설명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New Rule이라는 결과로 도출하여 핵심을 각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돈에 관한 27가지의 새로운 법칙과 핵심은 목차로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요점만 파악 시에는 목차를 참고해도 충분하다.

마음의 힘, 잠재의식의 힘, 말의 힘인 확언의 효과 등 무의식의 강력함을 다루는 이야기는 수많은 책과 미디어매체를 통해서 소개되어 이제 대중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영역이다. 그렇다면 강력한 잠재의식에 돈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각인되어 있다면 그로 인해 현실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충족예언’이라는 용어처럼 어떤 현상이 진실로 선언되면 비록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믿고 행동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진실로 만들어버린다. 그 믿음이 부정적이라면 자신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것도 불가피한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제3자에게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근거 없는 돈에 관한 믿음과 신화는 부를 쌓으려는 노력을 주저하게 만들고, 돈을 둘러싼 각종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돈에 관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는 것은 부의 창출을 위해서도 선행되어야한다.
돈은 인생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능력을 줄뿐만 아니라 선택권, 안도감, 사랑하는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우리는 행복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 돈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부를 원한다면 이 책에서 안내하는 부자가 되는 27가지 생각을 통해서 부를 창출하는 단초이자 부를 위한 기본기를 갖추는 선행적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시작으로 자신을 지배하던 돈에 대한 받침 생각이 바뀌고 잠재의식이 변화하면 머지않아 현실에서도 긍정적인 부의 창출이라는 기회와 결과를 통해서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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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오스카 T. 페레즈 그림,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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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제법 긴 제목이지만, 그 제목 때문에 더 끌리는 그림 동화책이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가장 사랑받았던 명작과 세계의 전설 중에서 감동이야기를 엄선하여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와 함께 흥미롭게 구성했다. 안데르센, 찰스 디킨스, E.T.A 호프만, 오 헨리, 마크 트웨인, 안톤 체호프의 이야기들과 이탈리아, 멕시코, 그리스의 전설이 등장한다.
6명의 작가와 3개 나라의 전설이 등장하는 만큼 총 11개의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 동화책이자 이야기수가 많은 만큼 핵심내용만 뽑아 간략하게 구성했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 관련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크리스마스에 들려주면 좋을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성냥팔이 소녀에서부터 스크루지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캐롤, 호두까기 인형, 산타클로스 이야기들과 요정 이야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쨍한 색감의 일러스트는 등장인물의 옷과 각 사물을 다양한 패턴으로 표현하여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체적인 그림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그림 속 다양한 패턴 모양들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집중력과 흥미를 더욱 높여주기도 했다. 한편으로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색채가 매력적인 그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밝은 색감을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그림동화는 텍스트에 쉽게 지루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야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독서에 대한 거리감도 좁혀줄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렸던 동심을 되돌려주는 의미에서 아이들을 핑계로 동화책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따뜻하게 읽어 볼 수 있는 그림동화책 한 권으로 감동과 재미는 물론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만들어보자. 아이들과 그림동화책을 함께 읽고 보는 순간이 교육적인 가치와 더불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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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도 망하지 않아 - 프랜차이즈는 따라할 수 없는 동네카페 이야기
강도현 지음 / 북인더갭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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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네에 아담하고 예쁜 카페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일부는 순수하게 테이크아웃으로만 장사하는 가게도 눈에 띈다. 프렌차이즈 카페들과는 분명 차별성이 있는 예쁜 카페들이지만, 규모면에서도 그렇고 과연 이 가게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실제 수익이 얼마인지, 현실적으로 운영은 가능한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래서 유난히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아마도 이 책에서 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작고 예쁜 카페들이 냉정한 자본주의 현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해법 아니면 최소한 힌트라도 얻어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저자가 ‘골목사장 분투기’라는 책에서 우리나라 자영업의 생태계를 적나라하게 고발했다면 이 책은 다른 이면인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골목사장 분투기’를 읽은 독자라면 자영업에 대한 희망보다는 두려움과 막막함, 안타까움을 더 느꼈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그게 정말 다라면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누구나처럼 작은 동네 카페로 시작했지만, 성공의 역사를 써가는 가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저자는 금융 컨설턴트로 역대 언봉을 받던 사람이지만, 자본주의 시스템의 심각한 폐해를 느끼고 사회정의와 소통,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더 나은 세상의 모색을 위한 출발점으로 소셜카페인 카페바인을 창업했다. 17세기 유럽 민주주의가 퍼지는 데 기여한 카페의 역사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니 그와 투자자들이 금전적 성공만을 목표로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카페바인은 단순히 소비문화의 중심이 아니라 함께 하는 가치, 아이디어의 공유와 소통이 일어나는 공간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컨설턴트로써의 자신감은 자만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좋은 의도라는 이유 하나로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요소로 작용했다. 결국 계획과는 달리 개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적자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자는 고심 끝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일면식도 없는 박원순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간절함은 박원순 변호사를 움직였고 덕분에 희망제작소의 컨설팅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컨설팅을 통해서 카페가 원래의 목표와는 떨어져있음을 깨달았고, 현재 착한 카페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동네카페들을 방문하라는 처방을 받는다. 그렇게 저자는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는 착한 동네카페들을 찾아 기행에 나선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찾아 나섰던 착한 카페들인 우리동네, 신길동그가게, 작은나무, 행복한카페에 대한 성공요인 분석과 카페 운영 실무자들의 진솔한 인터뷰가 실려 있다. 정신병원 의사의 환자들을 위한 사랑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시작된 카페 우리동네, 사회복지법인인 윙센터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만든 카페 신길동그가게, 마을과 비즈니스가 만나 동네 사람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된 카페 작은나무,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지적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현실적 대안을 위해서 청년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카페 행복한카페. 각 카페만이 갖고 있는 역사와 그 공간에 담긴 스토리에는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온다. 그밖에도 카페라는 공간을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데 활용하는 카페 커피마을, 동네변호사카페, 녹색카페 이로운, 카페 책읽는 고양이의 스토리가 간략하게 소개된다.


솔직히 처음에는 단순히 금전적인 성공에 대한 확신과 노하우를 얻고 싶어서 책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느꼈던 것들은 본질적인 성공, 함께하는 성공에 대한 것들이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반년동안 직접 발로 뛰면서 실무자들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체화하여 얻은 나름의 해법과 실천적 모색이 담겨있다. 그렇게 얻은 소중한 조언과 분석에서 귀결되는 것은 사람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스토리다. 그것이 거대 자본에 의한 프렌차이즈들과는 차별화된 성공의 핵심이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했던가, 자본력이라는 스펙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그 가게의 그 공간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다. 사람 중심의 마음, 소통, 타인을 향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스토리, 그렇게 그 작은 카페 공간들에 쌓여 있는 스토리는 수 억짜리 인테리어와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다. 유명 프렌차이즈의 인테리어, 서비스, 입지조건 등 무엇을 비교해도 부족할지 모르지만, 그 간극을 메우고도 넘치는 것이 공간에 쌓여있는 스토리였다. 저자 역시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바인의 어려웠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자신이 놓쳤던 부분을 스토리에서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변화하며 공간에 스토리의 힘을 부여했고 계속해서 도약을 진행 중이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금전적 성공에만 집중한 이야기가 아닌 진정한 성공과 그 가치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적 성공에서 멀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것이 소자본 자영업자들의 성공을 위한 나침반이자 거대자본에 의한 성공보다 더 큰 성공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답답한 국내의 자영업 현실에서 또 하나의 대안이자 탐구서로써 가치가 있기에 카페라는 업종을 기준으로 성공과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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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 권력보다 강력한 은밀하고 우아한 힘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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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시리즈인 ‘전쟁의 기술’을 먼저 접했고 기대이상으로 흥미롭게 읽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전쟁의 기술’처럼 역시나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독자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두툼한 사이즈의 책이다. 본래 저자의 최근작이 ‘전쟁의 기술’이고 ‘권력의 법칙’과 이 책 ‘유혹의 기술’이 더 오래된 초기작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문체와 통찰을 거꾸로 접해가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전쟁의 기술’에서 보여주었던 풍부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명시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저자의 통찰이 어떻게 유혹이라는 주제를 버무려냈을지 궁금했다.

 

 

 

‘전쟁, 권력, 유혹’, 선과 악이 공존하면서 인간의 가장 오래된 욕망을 대표하는 단어들 중에 하나다. 오랜 옛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의미는 여전히 불변으로 남아있다.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유혹’이다. 유혹은 여성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최근까지 여성들은 억압과 멸시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수 세기 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힘을 기술로 대체해야 한다는 교훈을 터득했다. 이 교훈을 통해서 남성들의 권위라는 힘의 지배를 여성들은 유혹의 힘을 통해서 역관계로 변화시켰고 자신보다 강한 남성을 지배할 수 있었다. 유혹은 달콤하고 매력적이기에 강력하다. 그리고 은밀하면서 우아하지만, 그 끝은 치명적일 수 있다.
과거에는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유혹이라는 기술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하게 활용되어지고 있다. 유혹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성간의 유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요즘같이 성에 대한 인식이 자유로워진 시점에서 유혹에 성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혹의 기술을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면 대중에 대한 유혹도 있다. 최근에 끝났던 대선과 같이 선거유세에서도 쓰일 수 있고, 기업이나 판매자가 구매자와 고객에게 활용할 수도 있다. 이렇듯, 유혹의 기술은 사랑, 정치, 비즈니스 더 나아가 전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자 기술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유혹하고 유혹되어질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유혹의 본질적인 측면을 파고든다. 역사와 소설, 신화속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유혹의 상황과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갔다. 이런 전개 방식이 독자들에게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지루함 없이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도록 시너지가 되어준다. 각 내용마다 관련된 이야기와 글들을 좌우 여백에 별도로 보라색 주석으로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여준다.
모든 유혹은 자신의 매력과 목표물이라는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한다. 자신의 어떤 점이 상대를 유혹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하고, 그 다음 상대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과 행동을 세워야 할지를 알아야한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
1부에서는 유혹자의 아홉 가지 유형인 세이렌, 레이크, 아이디얼 러버, 댄디, 내추럴, 코케트, 차머, 카리스마, 스타로 분류하여 상세하게 분석함으로써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부 마지막에는 유혹할 줄 모르는 사람들인 반유혹자들을 다룸으로써 유혹을 거부하는 유형에 대해서도 다룬다.
1부에서는 관심의 초점이 자신이었다면 2부에서는 상대에게 돌리는 유혹의 기술을 다룬다. 상대를 매혹시켜 유혹에 굴복하게 만드는 유혹의 전술과 전략이 상세하게 설명되어진다. 유혹의 핵심 기술로 유혹의 24가지 전략과 더불어 18가지 유형의 유혹의 희생자를 분석한 내용도 담았다. 유혹의 24가지의 전략은 분리, 고립, 가속화, 최후의 일격이라는 유혹의 과정을 토대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분리의 단계에서 상대의 생각을 사로잡고, 고립의 단계에서 즐거움과 혼돈의 교차를 통해서 상대의 감정에 접근한다. 가속화 단계에서는 상대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억눌린 욕망을 분출하게 함으로써 더욱 깊숙이 유혹으로 끌어들이게 되고, 마지막 단계인 최후의 일격에서 육체적인 굴복을 얻어낸다. 이렇듯,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에 기초해 목표대상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유혹의 전 과정이 소개된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추가로 유혹하기 좋은 상황, 대중을 사로잡는 법을 별도로 분류하여 다루고 있다.

 

 

 

최근에 읽었던 자기계발서들 중에 호감, 대인관계, 인맥과 관련 된 책들이 있었다. 비슷한 관점에서 유혹이라는 주제도 위 주제와 함께 포괄적인 의미에 포함된다. 다만, 저자는 일상적인 자기계발서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조언과 기술을 알려준다. 때에 따라서 신랄하게 분석하여 본질을 그대로 들춰내기도 서슴없기에 어떤 기술은 도덕적인 잣대조차 무시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면 때문인지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더욱이 그의 분석과 사례는 실존했던 역사적인 인물과 최근 유명인들에서부터 신화에 이르기까지 유혹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흥미롭게 풀어내기에 지루하지 않고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나쁜 남자가 왜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이 책을 읽다보니 충분히 분석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느끼지 못했던 관계의 또 다른 기술을 이 책을 통해서 흥미롭게 접해본 듯하다.
저자는 책에 제시된 전술을 토대로 상대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구사하되 즉흥적인 유혹은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성급하게 끝장을 보려는 태도는 유혹이라기보다는 이기적인 욕구의 발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매력과 목표가 파악되면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유혹의 과정을 밟아가야 한다. 이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비로소 사랑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유혹의 본질적인 기술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유혹의 개론서로써 부족함이 없을 듯싶다. 한편으로 유혹의 역사와 다양한 인물들의 유혹 이야기를 접하기에도 이 책은 이야기책으로써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유혹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본다. 두툼한 책이지만, 생각보다 책장이 수월하게 넘어갈 만큼 흥미로운 사유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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