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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ㅣ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오스카 T. 페레즈 그림,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2년 12월
절판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제법 긴 제목이지만, 그 제목 때문에 더 끌리는 그림 동화책이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가장 사랑받았던 명작과 세계의 전설 중에서 감동이야기를 엄선하여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와 함께 흥미롭게 구성했다. 안데르센, 찰스 디킨스, E.T.A 호프만, 오 헨리, 마크 트웨인, 안톤 체호프의 이야기들과 이탈리아, 멕시코, 그리스의 전설이 등장한다.
6명의 작가와 3개 나라의 전설이 등장하는 만큼 총 11개의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 동화책이자 이야기수가 많은 만큼 핵심내용만 뽑아 간략하게 구성했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 관련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크리스마스에 들려주면 좋을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성냥팔이 소녀에서부터 스크루지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캐롤, 호두까기 인형, 산타클로스 이야기들과 요정 이야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쨍한 색감의 일러스트는 등장인물의 옷과 각 사물을 다양한 패턴으로 표현하여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체적인 그림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그림 속 다양한 패턴 모양들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집중력과 흥미를 더욱 높여주기도 했다. 한편으로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색채가 매력적인 그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밝은 색감을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그림동화는 텍스트에 쉽게 지루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야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독서에 대한 거리감도 좁혀줄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렸던 동심을 되돌려주는 의미에서 아이들을 핑계로 동화책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따뜻하게 읽어 볼 수 있는 그림동화책 한 권으로 감동과 재미는 물론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만들어보자. 아이들과 그림동화책을 함께 읽고 보는 순간이 교육적인 가치와 더불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