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술관 2 - 한 조각의 상상력 아침 미술관 시리즈 2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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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올해 초쯤 ‘아침 미술관’이라는 책을 우연한 기회에 선물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미술관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읽는 것만이 아닌 보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했다. 더욱이 단순히 미술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넘어서 새로운 관점의 자기계발서적이라는 것도 흥미를 더해 주었다. 매일 일기장을 쓰듯이 하루에 한 편의 그림과 글을 읽도록 안내하는 나름의 계획적인 자기계발서적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미대를 꿈꿨을 만큼 그림에 대한 선호와 견해를 갖고 있었기에 이 책이 좀 더 친숙하면서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아침 미술관’은 1월부터 6월까지를 기준으로 기획되었다. 남은 7월부터 12월까지를 위해서 ‘아침 미술관2’가 출판되었고, 약속이나 한 듯이 7월 초가 되어 우연처럼 내 손에 들어왔다.  

 

저자는 한국예술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현재 사비나미술관 관장과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를 겸하고 있다. 그녀의 미술계 경력과 그동안의 삶의 이력을 보고 있으면 비전문가인 내게도 미술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성실함을 엿볼 수 있다. 그중에서 유독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녀가 갤러리 사비나를 통해서 매번 참신하고 독창적인 기획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대중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범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자칭 서민들에게는 미술관에 드나들기에는 마음의 여유를 떠나서 경제적인 여유를 부리기 쉽지 않다. 대부분에 사람들이 미술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감상적인 호감을 갖고 있는 반면에 이런 이유로 인해 미술관을 찾고 미술을 감상하는 것이 자신과 동떨어진 세계라는 선입견을 만들어낸다. 결국 ‘현실적으로 자신과 맞지 않다’거나 ‘지금 당장은 여유가 없다’라는 등의 이유를 만들어내기 십상이다. 그런 면에서 전문가인 저자의 모든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는 대중화 관점은 환영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싶은 일이다. ‘아침 미술관’이라는 시리즈 책들도 그런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서 나온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그러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했다.  

 

1편에서는 동서양의 고전 명작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미술계의 유망 작가들의 작품들도 다뤘고, 회화에서 조각, 사진,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2편에서도 1편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좀 더 추가된 점이라면 한국작가들의 작품들이 더 풍부해졌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림들도 추가되었다. 1편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2편 역시 퀄리티 높은 그림들과 함께 삶을 통찰해보는 이야기들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저자는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 시대적인 배경과 생활상, 작가의 심리상태, 작품에 대한 이해와 느낌 등 전문적인 내용까지도 흥미롭고 쉽게 풀어냈다. 그러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독창적이고 통찰력 있는 조언과 가르침으로 마무리를 한다. 짧은 몇 마디 문장이 일상에서 깨우침이 된다는 관점에서 이 책은 미술 감상 서적에서 확장되어 자기계발서적으로써도 충분한 가치를 한다. 개인적으로도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룬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문가가 선별한 미술작품을 감상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호감이 가는 책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저자와 함께 감상하고 느껴본다는 것도 새롭고 즐거운 감상법이다. 몇 몇 익숙한 작품을 만났을 때도 저자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했기에 이러한 느낌은 더욱 강하게 기억되기도 한다. 같은 미술작품이라도 보는 사람의 삶과 생각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각기 다른 깨달음을 선사해주기도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과 함께 보다 확장된 감상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6개월을 기준으로 기획되어진 저자의 의도대로 욕심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이 책을 통해서 하루에 한 번, 조금씩 읽고 감상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이 책은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 평가를 하는 책이 아니다. 그러했다면 이 책은 단순 미술작품 해설집, 평론서에 지나지 않았을 뿐,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가고 공감할 수 있는 책과는 거리가 멀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은 쉽고 간결하지만, 그 안에 지식과 깨달음은 전문가인 저자의 통찰력을 통해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한 번 짧은 시간을 통해서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도 넓히고 그 안에서 삶에 가치와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면 단순 논리의 자기계발을 떠나서 미술 감상의 근본적인 목적에도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 정신없이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미술을 감상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를 이 책을 통해서 느껴보기를 바란다. 일 때문에 미루기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좀 더 감성적인 곳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보기를 권한다. 결국은 그것이 자신에게 마음의 안식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예상치 못했던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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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맑게 해주는 65가지 Supplement
사이토 시게타 지음, 박현주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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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대는 놀랄만한 산업발전과 과학발전으로 인한 경제성장을 통해서 하루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첨단기술이 시너지가 되어 물질적인 황금시대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실에서 현대인들은 많은 물질적인 혜택을 받고 살아가고 있지만, 반면에 인내심은 약해지고 스트레스는 증가했으며 크고 작은 정신병을 호소하는 사람들까지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미취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취업을 하고도 사소한 이유로 그만두는 자발적인 실직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사명감과 인생 목표 등을 뚜렷이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 회사에서는 일로 인해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가정에서도 휴식은커녕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정신적 불안요소가 부정적인 사회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많은 일반인들이 정신과를 찾는 상황을 증가시키기도 했다. 수명은 늘어났고, 생활의 질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아졌지만, 궁극적으로 삶의 질은 퇴화하고 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서 비타민과 같은 활력소와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자극제가 되어줄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90세에 가까운 삶을 살아온 연륜과 정신과 의사로써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따뜻하게 감싸 안기도 하고, 때로는 냉철하고 확고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전쟁과 회복이라는 험난한 시대에서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을 삼대 째 이어받았다. 할아버지가 공들여 세운 병원이 전쟁으로 인해서 소실되고 그것을 아버지가 힘들게 일으켜 세웠다. 또다시 전쟁의 소용돌이로 인해서 병원은 송두리째 날아가고, 설상가상으로 소실되지 않고 보존된 빚 보증서까지 겹쳐서 저자에게는 크나큰 고난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것이 기회가 되어서 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고군분투하여 병원을 재건할 수 있었다. 그는 이러한 파란만장한 삶의 교훈과 정신과 의사로써의 오랜 경력을 토대로 현대인들에게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선사한다. 그는 동서양의 수많은 명언을 자신의 삶과 철학에 적절하게 조화시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삶을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길을 안내하려고 노력했다.

 

 

1장 마음에 낀 안개를 날려버리는 말
2장 침울할 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말
3장 몸이 건강을 되찾는 말
4장 가족과의 유대를 생각하는 말
5장 사람과 교제하는 법으로 고민할 때 필요한 말
6장 인생을 멋지게 사는 법에 대한 말


 

이 책은 위와 같이 총 6개의 큰 주제를 바탕으로 적절한 명언과 그에 알맞은 저자의 경험과 주변사례를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순차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도 되지만,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상황과 적절한 주제를 먼저 선택해서 읽어도 괜찮은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도 소설을 읽듯이 쭉 읽어나가는 것보다는 선택적으로 읽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본인에 경우도 그러한 읽기가 지루함도 없고 책의 내용을 좀 더 내 자신의 인생에 투영하며 사색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각 장의 내용들은 현재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희망이 되어주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그 안에서 직접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나름대로의 인생 조언이 사람들의 각자 삶과 생각에 따라서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줄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줄곧 살아온 부러운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항상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과거의 불운했던 경험에 집착하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사는 세계 어디서든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일상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되 결과에 의해 불행과 행복으로 단정 짓는 것이 아닌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지혜와 혜안으로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고 행복을 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저자의 수많은 이야기와 경험이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주고, 짧은 명언 한 마디가 어느 순간 촌철살인과 같은 자극제가 되어 행복한 삶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믿는다. 자신이 현재 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막연하게 살아왔거나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확고하지 않다면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돌파구를 찾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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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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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라는 책제목에 살짝 거북함이 들었다. 마치 ‘삶을 산다는 것이 힘든 것이다’라는 듯이 느껴졌고, 그것이 진리라고 이 책이 증명할 것만 같아서 그랬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힘들고 또 힘들어도 삶은 멋진 것이고, 행복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늘 자신을 격려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는 것을 알았다. 저 문구가 틀림이 없지만, 그것이 읽는 데로 전부가 아니었다. 인생은 살아봐야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듯이 글도 읽어봐야 그 안에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은 타인의 눈을 통해서 본 간접여행이기 이전에 나에게는 인생여행과 같았다.  


 

 

여행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단순히 보고 즐기면서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낯 설은 세계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야를 얻어서 그 안에서 자신을 되찾고 삶에 의미를 얻어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현진 스님 역시 티베트를 여행하며 자신이 보고 느꼈던 것들을 소소하지만, 큰 깨달음과 함께 이 책에 풀어내셨다. 이 책은 티베트의 역사와 티베트 불교의 유래, 티베트의 전통과 생활, 불교적인 성찰 등에 이르기까지 세세하면서 감성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티베트의 전경과 사람들의 사진은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자 현진 스님이 느꼈던 그 순간의 감성을 함께 할 수 있는 이 책 만에 매력이다. 티베트에서 전해지는 깨우침을 위한 설화적인 이야기들과 사건들 또한 여행에 재미를 더해준다. 현진 스님의 여행 행로를 쫓아가다 보면 독자들은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티베트를 통해서 바라본 현진 스님의 깨달음을 함께 할 수 있기에 단순히 읽는 깨달음을 떠나서 깨침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책 한 권을 통해 현진 스님과 여행을 하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독서하는 시간이 내내 흐뭇했다. 또한 티베트의 신비로움과 더불어 티베트 사람들의 신심, 온화함, 욕심 없는 삶, 자신의 믿음과 소망을 위해서 평생을 수행하는 모습 등은 성공과 부에 목매여 살아가는 현대인의 한사람으로써 많은 것들을 반성하고 느끼게 해줬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는 수도 없이 교육받아왔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제대로 깨닫고 확인해볼 수 있었다. 현진 스님은 행복은 삶의 목표가 아니라 자신에 삶의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아마도 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삶의 목표로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성공과 부, 명예가 마치 행복의 조건인양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만족할 줄 알면 인생이 늘 행복하다’라는 말씀과 ‘만족은 부자이며, 불만족은 가난이다’라는 말씀이 이제는 인생을 좀 살아봤다고 막연하게 들리지 않아서 기쁘다. 삶의 시점이 과거와 미래에 가있지 않고 현재에 머물러 지금의 가치를 위해 시점과 행위가 일치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도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삶을 상대와 비교하지 말고, 절대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견고하게 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삶에 무료함과 나태함을 느껴서인지 개인적으로 삶에 대한 방향과 성찰,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시간이 날 때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그 때는 또 다른 많은 것들이 내 삶에 일부가 되어 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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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아트 스피치 -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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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님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TV에서 강의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부터다. 유익한 강의 내용과 청중을 몰입시키는 스피치 실력에 반해서 이후로 몇 번의 강의를 찾아서 보게 되었다. 최근에 마지막으로 접한 것이 MBC 희망특강 ‘파랑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매번 느끼지만, 김미경님의 강의 스타일은 내용이 진솔하면서 흡입력이 있어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힘을 갖고 있다. 이전에는 강의를 잘하는 분들 즉, 스피치를 잘 하는 분들을 볼 때면 나와는 그다지 관계 짓지 않고 그 분들의 강의내용에만 집중했었다. ‘파랑새’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김미경님과 더불어 다른 강연자 분들을 접하면서 나도 저 분들처럼 스피치를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스피치 실력은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부터 모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활용할 수 있고, 인정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기술 중에 하나이다. 단순히 말을 많이 하거나, 자기 위주의 스피치에 능통한 사람들은 외면당할지 모르지만, 상대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피치를 잘 하는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인정을 받고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이러한 장점을 누구나 공감하지만, 스피치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통념과 교육현실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구조는 수평적이기보다는 수직적인 구조이기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제한적이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제자, 선배와 후배, 군대생활, 사회생활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상하관계가 분명한 나라이다. 그에 따라 행동뿐만 아니라 말에도 제약을 많이 받는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좋은 의미를 넘어서 불분명한 사회적 통념이 되었고, 이로 인해 필요한 말만 하는 과묵하고 성실한 사람을 양상하게 만들었다. 또한 외국의 토론문화와 토론교육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토론문화가 잡혀있지 않다. 현재는 모르겠지만, 그동안의 학교교육은 선생님의 지도와 주도하에 주입식 교육으로 흘러왔을 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표현하는 토론교육은 극히 드물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뛰어난 교육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학생들에 비해서 토론능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순간, 스피치 실력의 부재가 얼마나 안타깝고 아쉬운지는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잘 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보다 빨리 인정받고 승진하는 동료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될지도 모른다. 회사 내의 업무는 자신이 뛰어날지 모르지만, 능숙한 스피치 실력으로 고객사와의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동료들도 보게 된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서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스피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피치 실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본인도 최근에 이러한 관심을 통해서 스피치 관련 서적을 3권이나 읽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책들은 직간접적인 스피치 노하우와 연습방법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알려주었고, 외모 및 제스처, 발음 및 발성, 시선처리, 콘텐츠 구성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들의 스피치 노하우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이렇듯, 이전에 접했던 스피치 서적들도 상당히 훌륭했고, 실용적인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 하지만, 항상 아쉬운 것은 역시나 경험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경험이 없다면 그냥 말뿐인 노하우일 뿐이니 말이다.  

 

김미경님의 아트스피치라는 책 또한 비슷한 종류의 스피치 책 중에 하나일까라는 막연함이 있었지만, 읽어갈 수록 기존의 서적들과는 차별성이 느껴졌다. 그녀의 강연이 진솔하고 핵심을 잘 짚어내고 공감할 수 있었듯이 이 책의 스피치 노하우 또한 그런 흐름을 함께 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스피치 서적들의 노하우와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가르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삶에 패턴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는 파워스피치, 콘텐츠 스피치, 공감 스피치, 뮤직 스피치, 비주얼 스피치, 스탠딩 스피치라는 6개의 주제를 통해서 스피치의 편견을 깨고 청중을 사로잡는 설득력 있고 흡입력 있는 스피치의 핵심노하우를 이야기한다. 스피치가 단순히 말 잘하기를 타고난 사람들의 영역이 아닌 배우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을 많은 사례와 과정을 통해서 증명하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안내한다. 스피치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그동안 알고 있던 스피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말을 잘하는 방법이 아닌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 설계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설계 방법들도 공유한다. 그녀는 작곡을 전공한 것을 노하우 삼아서 스피치에 활용하여 콘텐츠에 악상기호를 부가하고 자신의 말 전달력을 상승시켜서 단순한 웅변스피치가 아닌 청중의 귀를 울리는 설득과 공감의 스피치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여기에 몸짓언어를 통해서 콘텐츠의 파워를 극대화시킨다. 몸짓언어에는 단순한 손동작만이 아니라 눈빛, 표정, 허리, 어깨, 상체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이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것이 비주얼 스피치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스피치 실력을 쌓기까지의 과정과 익혔던 핵심 노하우들, 저자가 가르쳤던 스피치 제자들의 이야기, 많은 스피치 고수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자신감을 고취시킨다.  

 

그동안 읽어왔던 스피치 서적들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김미경님의 아트스피치라는 책은 정말 인상적이다. 아마도 이 책을 먼저 접하고서 다른 스피치 책들을 접했다면 좀 더 시너지가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스피치를 잘 하고 싶은 사람에서부터 스피치에 자신감을 잃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실용서적이자 실전지침서가 되리라 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고 자신의 스피치 실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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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our Mind 오픈 유어 마인드 -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행복명언
이화승 엮음 / 빅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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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선물 받은 책 중에 ‘카네기 명언집’과 ‘긍정의 한줄’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들에는 촌철살인 같은 한 마디, 삶에 한 줄기 빛 같은 말씀들이 페이지에 가득 차 있다. 단순히 책을 읽듯이 읽어가다 보면 그저 좋은 말들이라는 느낌만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상황과 딱 맞는 구절을 보게 된다면 그 때 알게 된 깨달음은 지금의 앎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이렇듯 ‘오픈 유어 마인드’라는 책 또한 그러한 책들과 흐름을 함께 하며 책제목처럼 자신의 마음을 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제1장 마음을 열어주는 창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명언)
제2장 행복을 열어주는 창 (삶과 영혼에 안식을 구하는 명언)
제3장 인생을 열어주는 창 (단순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명언) 

이 책은 총 296페이지로 위와 같이 3개의 큰 주제를 통해서 많은 명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명언의 나열이 아닌 공통된 주제를 통해서 선택하고 정리되어졌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어도 된다. 이 책이 기존에 접했던 명언집과 구별되는 점 중에 하나는 영어로 구성되어 있고, 퀄리티 높은 많은 사진과 명화가 함께 한다는 점이다. 인생공부와 더불어 영어공부도 병행할 수 있다면 나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비주얼적인 책의 구성도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서 많은 위인들과 수행자들의 명언들을 어렵지 않게 접해왔다. 그럼에도 단순한 나열로 느껴져 기억에 각인되고 삶에서 되새겨보는 명언들로 기억되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어린 시절 나에게는 다소 지루한 그냥 명언일 뿐이었다.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과 기대도 없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삶에서 좋고 나쁜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그러한 명언들이 새롭고 가치 있게 다가왔다.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머릿속에 그리면 그것이 자신의 꿈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여러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일종에 자기암시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좋은 글귀가 있는 책들을 머리맡에 가까이 둔다. 한 두 구절의 글귀에 인생의 의미와 철학, 진리, 행복의 길 등이 함축되어 있기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명언의 힘은 놀랍다. 개인적으로도 늘 읽던 명언 몇 구절이 평소에는 단순한 글귀였다가 어느 순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하는 중요한 단서이자 힘이 되어준 경험을 여러 번 할 수 있었다. 그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지금은 틈나는 데로 되새겨 읽기도 하고 다이어리와 비전보드에 필사하기도 한다. 어둠속에 빛과 같은 명언 한마디가 어느 순간 나에게 삶의 지혜를 안겨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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