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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력 Mind Effect - 마음의 변화로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힘
이주아 지음 / 라온북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어렵고 불안정한 경제와 사회현실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한다. 현대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발전을 이룩한 풍요로운 세상이라고 말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되어 간다. 하루하루 바쁘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은 변함이 없다. 현대인이라면 한두 가지 우울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이제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함은 현실의 상황과 사건을 보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각인된 기억을 토대로 분석하면서 일어나는 감정적인 반응이다. 다시 말하면 감정과 생각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데, 그 기저에는 의심과 두려움이라는 방어기제가 존재한다. 물론 방어기제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험을 미리 예방하거나 원치 않는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역할도 한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이 방어기제인 셈이다.
수렵생활을 하며 주변의 맹수와 자연재해 등을 대비해야했던 시대에서는 방어기제는 직접적인 생존과 직결되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그런 위험이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드물다. 오히려 사소한 것들,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심리적인 것 등 너무나 다양한 상황에서 방어기제가 작동하여 사람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어렵고 불안한 현실이 이러한 방어기제를 너무 쉽게 작동하게 한다. 이처럼 야기된 불안한 감정과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저자의 말처럼 앎과 기쁨이라는 열쇠를 활용해야 한다. 이 열쇠가 심력을 키우는 힘이지만, 한편으로 심력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줄 수 있다.
저자는 20여 년간 마음의 힘인 심력을 연구해온 심리 진로 및 두뇌훈련 전문가이자 명상전문가다. 그동안 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강의와 지도를 해왔고 개인코칭을 통해서 천여 명에 이르는 사람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저자는 불안한 이 시대를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심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의 모든 변수와 위기들을 여유있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힘 또한 심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심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를 키우기 위한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마음의 작동 원리와 심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실전적인 지침으로써 6단계 트레이닝이 공유되어 있다.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수많은 프로그램과 기법들이 많지만, 저자는 그 목적이 결국 6간계로 압축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이를 토대로 만든 것이 6단계 트레이닝이다. 이 책은 심력을 키우는 6단계 트레이닝으로 기초편, 심화편, 훈련편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6단계 트레이닝은 1단계인 릴렉스(이완), 2단계인 리플렉트(돌아봄과 치유), 3단계인 리셋(재설정), 4단계인 리플로우(깨어있기), 5단계인 리트레이닝(훈련과 습관), 6단계인 리크리에이트(재창조)로 구성된다. 기초편에는 1단계와 2단계가 해당하는데, 심신을 릴렉스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치유의 과정을 거친다. 심화편인 3단계에서는 마인드를 새롭게 설정하기 위해서 세상에 대한 모든 관점을 재설정하는 마인드리셋의 과정을 거친다. 훈련편인 4, 5, 6단계에서는 메타인지 명상을 통해서 깨어있기를 훈련하고 이를 습관화함으로써 자신과 현실을 재창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도록 이끈다. 마지막 장에서는 타고난 심리기질과 천성을 진단하는 진단도구와 천성과 심력의 관계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은 수많은 기법들 중에서 6단계 트레이닝에 최적화된 것들이라고 한다. 다만 일정 동작이 필요하고 수월한 실천을 위해서는 텍스트만 보고 따라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나 역시 최대한 참고해서 실천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이 책에 안내대로만 실천해도 심력을 발견하고 키우고 활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만약 좀 더 제대로 빨리 배워서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에게 오프라인에서 지도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의 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거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음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이러한 관심선상에서 이와 관련해서 많은 책들을 읽어왔다. 저자는 행복, 건강, 물질, 관계 등 많은 현실적인 부분을 위해서는 마음을 이해하고 다루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빠르며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저자가 단순히 공부를 통해서 알게 된 것만으로 조언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도 어린 시절부터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생굴곡을 견뎌오면서 변화의 경험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동안 읽어왔던 마음의 힘과 관련된 것들을 복습하는 느낌도 받았다. 이제 이론적인 것에서 물러나 실천에 더 집중해보려고 한다. 두려움이라는 불안을 이기고 내 자신의 현실을 긍정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서 말이다. 현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지침과 조언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